영화검색
검색
 
아침엔 이해되고 저녁엔 이해안되는 영화. 박쥐
kimyh1209 2009-05-16 오후 1:29:37 17604   [4]

박찬욱의 정서는 언제나 ‘야릇’해서 꼭 100% 취향이 아니라고 해도 사람을 혹하게 만

 

든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난 이들의 평은 극과 극으로 치열하게 나뉘고 있다.


 


# 대단히 ‘박찬욱스러워’ 좋다

<박쥐>는 참 박찬욱스럽다. 박찬욱이 아니면 대체할 수 없는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으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 똘끼에 환

 

장하면서도 참혹한 본성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감각이 바로 그것이다. 해서, 그런 박찬

 

욱이 각본작업에 깊게 관여한 만큼, 영화는 여전히 마이너적이고 컬트적이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감독이 영화를 다루는 모양새가, 영화 속에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

 

라졌다. 전작의 그였다면 대개 그 시점에서 나오는 것은 조소라든지 냉소였을 텐데,

 

 어쩐 일인지 영화를 보는 우리는 진심으로 웃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눈이 휘둥그

 

래져 한참을 빠져서 깔깔거리다보면 갑자기 찾아오는 박찬욱 특유의 슬픈 인간의 자

 

조가 참으로 묘하다. 그것이 박찬욱의 매니아 층이 꾸준한 이유다.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왜 그래야만 했었는가’ 기분 찝찝하다

미술, 조명, 연출, 미장센 이런 것도 좋다지만, 영화의 기본은 재미, 감동, 개연성과 현

 

실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처구니없이 과격한 공상 탓에 (극찬하는 평과 정반대

 

로) ‘쓰레기 영화’라는 평이 만만치 않다. 영화가 이렇게 된 것은 보통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와 플롯형식 때문이다.  마작토크에서 기호논리적인 주제는

 

너무 졸리며, 영화의 기괴한 심사는 찝찝하고, 전체적으로 만화적 추임새가 도드라져

 

 개연성이 떨어진다. 캐릭터를 극단으로 모는 감독의 전작들을 고려하더라도 막상 상

 

상을 뛰어넘는 과한 설정과 염세주의가 심히 보기 거북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 팜므파탈의 전형적인 캐릭터로서 손색이 없는 친구의 아내. 태주

 
 


   
 
  ▲ 욕망 때문에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 상현  
 


하여, 고도로 계산된 잘 짜인 아귀가 딱딱 맞는 아주 묵직하고 힘 있는 영화 한 편 봤다

 

고 아침엔 이해됬다가도, 저녁이 되면 싸이코 드라마 한편 본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가 없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쪽인가. 현실성이 없다고 끊임없이 딴지를 걸 것인가?

 

 아님 존재에 대한 고민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극찬을 할 것인가? 답은 영화가 끝난 후

 

에 알 수 있다.

 

 



(총 3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2-01 18:00
ekduds92
ㄳ   
2009-12-16 23:28
khjhero
박찬욱 이름값...이젠 없어요...   
2009-06-08 14:44
coraillee
이 영화를 보고 앞으로는 박찬욱 영화는 볼필요가 없구나..하는걸 느껴버렸음..   
2009-05-27 04:22
powerkwd
시간되면 볼께요   
2009-05-26 17:24
lemon8244
뭐라 한마디로 정의 내리긴 힘들긴 하죠ㅎ   
2009-05-25 21:11
justjpk
확실히 난해한 영화이긴 한듯.
잘 읽었어요~   
2009-05-25 01:10
nf0501
답은 영화가 끝난 후에 알 수 있다..라는 말이멋지네요 ㅋ   
2009-05-24 07:08
women331
한없이 기괴하면서도 한없이 일상적일수 있는...생각을 하기에 따라 다른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코믹영화처럼 웃기기도 하다가 공포영화처럼 소름끼치고, 어느 순간..짠하게 싸~해지는 느낌까지. 모든걸 모아서 이상해보이기도하고 그 온갖것이 이해되기도 하는..전 두가지 느낌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009-05-24 00:04
eodqux
언론플레이에 속아 이런 쓰레기영화를 돈주고 본게 아까움. 작품성이나 깊이있는 영화도 아니고, 감동을 주는 영화도 아니고, 걍 말초신경 자극용 4류 영화   
2009-05-23 21:37
wjswoghd
난해하기는 하죠   
2009-05-23 18:55
ysjjin
확실히 자기 검열 같은게 있긴 했죠.옥빈이엄마눈빛이나송강호기도하는것.. 그래도 딱히 두번 보고 싶지 않은 영화..피먹는 소리가 3분의2~   
2009-05-23 10:44
aha24
영화이기에 현실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존재에 대한 고민" 같은 류의 고찰보다는 잔혹하고 자극적인 소재에 너무 초점이 맞춰진것만 같아서,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유쾌하다거나 무언가 생각을 하게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2009-05-22 19:29
diana35
싸이코 영화   
2009-05-22 17:05
JALNANCHUK
게대되네요   
2009-05-22 15:11
shinysul
과연 박찬욱 다운 작품!!   
2009-05-22 02:09
eogks85
걸작이라기보다는 괴작이죠..   
2009-05-21 18:23
aaal01
역시박찬욱   
2009-05-21 11:10
emotio
아침식사용 영화?   
2009-05-21 10:18
kdc98
박찬욱감독은 영화는 언제나 신선....   
2009-05-21 10:08
1


박쥐(2009, Thirst)
제작사 : (주)모호필름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thirst-2009.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9096 [박쥐] 너무도 좁은 선택의 범위 yghong15 10.11.07 1178 0
84412 [박쥐] 어렵지만 흥미로운, 여전한 박찬욱 (1) dozetree 10.07.08 1539 0
83331 [박쥐] 진정한 구원은 있는 것일까? (3) maldul 10.06.05 1058 1
82499 [박쥐] 박쥐..역시 송강호 (3) pms0212 10.05.11 1231 0
81828 [박쥐] 죽기까지 사랑하게 된 그들,, 박쥐 (3) z1004a 10.04.25 1348 0
78561 [박쥐] 이 영화는 처절한 러브스토리다. (3) 38jjang 10.01.27 1068 0
77832 [박쥐] 대박 (9) happyday88ys 09.12.20 1678 0
75719 [박쥐] 스타일리쉬한건 알겠는데... (5) alcmgktl 09.08.12 1256 0
75328 [박쥐] 남편과 영화관에 가서 무슨 영화를 볼까 고르던 중 (4) somcine 09.07.23 1285 0
75084 [박쥐] 너무 많은 걸 보여주고 싶었던,, (7) yoonmi1985 09.07.11 1263 0
74804 [박쥐] 김옥빈의 매력이 돋보였다 (4) dbswls6602 09.06.25 1346 0
74706 [박쥐] 박쥐 (5) hongwar 09.06.23 1157 0
74607 [박쥐] 남편과 영화관에 가서 무슨 영화를 볼까 고르던 중 (4) somcine 09.06.19 1085 0
74481 [박쥐] 박쥐 (4) tomoken 09.06.10 1160 0
74404 [박쥐] 박쥐를 보고나서 (6) man1004th 09.06.03 1394 0
74316 [박쥐] 한국형 B급영화 + 인간의 구원과 원죄를 비틀어 묘사한 박찬욱감독만의 번뜩이고 독특한 (5) pjs1969 09.05.26 1594 0
74291 [박쥐] 기대를 가지지 말자. (5) smhyuk 09.05.24 1575 0
74237 [박쥐] 박쥐를 보고...... (5) lje-67 09.05.20 1537 0
74228 [박쥐] 논란속의 박쥐, 결국은 아는만큼 보인다. (70) kujevum 09.05.20 35122 8
74209 [박쥐] 박쥐 맞아 ? (5) hc0412 09.05.18 1538 0
74206 [박쥐] 송강호 & 김옥빈 주연의 박쥐 (4) rkdghrjs 09.05.18 3015 8
74187 [박쥐]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던 박쥐! (4) malko653 09.05.17 1588 0
74182 [박쥐] 금자씨보다 더 불친절한 '박쥐'의 상현씨 (5) whitzon 09.05.17 1524 0
74180 [박쥐] 한층 더 발전된 박찬욱 감독표 복수극의 결말. (3) gtgta 09.05.16 1660 0
74175 [박쥐] 달콤함은 없다.. 진국을 맛볼 자신이 있는자만 볼것... (4) klk21 09.05.16 1580 1
현재 [박쥐] 아침엔 이해되고 저녁엔 이해안되는 영화. (20) kimyh1209 09.05.16 17604 4
74165 [박쥐] 제목 그대로 목마름만 가득한 박찬욱월드 (5) gavleel 09.05.16 1739 0
74163 [박쥐] 음 글쎄요 (4) lemon8244 09.05.15 1556 0
74138 [박쥐] 박쥐 (4) pontain 09.05.13 1564 1
74133 [박쥐] 박쥐-예술? 오락? 글세~ (3) beaches 09.05.13 1609 1
74132 [박쥐] 어려울것같은~ (5) uri60ra 09.05.13 1534 0
74101 [박쥐] 쥐어박을수만 있다면... (4) mchh 09.05.11 1682 0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