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박쥐-예술? 오락? 글세~
현재 한국에서 "박찬욱" 감독의 위상은 최고점에 있는것 같다. [올드보이]로 정점을 찍은 그는 아직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것 같다. 하지만 명성만으로 버티기는 그 한계가 있다. [올드보이]이후 그의 행보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 [박쥐]에 와서 그 논란은 절정에 다다를것 같다.
먼저 [박쥐] 이 영화를 살펴보자.
한 신부가 있었다. 그는 목숨을 걸고 희귀병을 고치기위해 스스로 임상실험에 자신의 몸을 제공한다. 놀랍게도 혼자 살아서 돌아오지만... 그는 뱀파이어로 변하게 된다. 피를 갈구하고 추악한 욕망에 괴로워 한다. 그리고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는 친구의 아내를 만나게 되고 그 둘은 욕망의 노예가 된다. 신부와 친구의 아내, 그리고 그 친구와 가족들... 그들은 추한 인간의 모습과 함께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데...
이 영화는 마치 외줄위의 곡예사처럼 매우 위태롭게 보인다.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박수를 치거나 욕을 하거나... 이 영화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무척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박쥐]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간단하고 뻔한 이야기이다. 또한 뱀파이어 를 다룬 영화들이 많듯이 우리가 기대하고 예상하는 것 또한 뻔한 것이 아닐수 없다. 그렇게만 본다면 이 영화 [박쥐]는 좀 떨어지는 영화이다. 화려함은 없고, 시원하고 놀라운 액션장면은 찾아볼수 없다.
기대를 모은 남자배우인 "송강호"는 좋은 연기력을 보이지만 뱀파이어로서 볼꺼리를 줄만한 카리스마가 있는 외형은 아니다. 엉망인 몸은 아니지만 그의 근육이나 벗은몸이 젊은 여자관객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좀 농도짙은 베드신과 누드장면들이 그나마 말초감각을 자극하며 "혹"하게 만드는 정도이다.
하지만 이 영화 [박쥐]를 그냥 이렇게만 평가할수 없는 무엇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박찬욱" 감독의 표현방식이다. 평범한 뱀파이어 영화를 "박찬욱"은 과감하게 작가주의 영화, 예술영화와 접목을 한다.
간단한 스토리라인 사이사이에 기괴하고 알수없는 장면들을 삽입한다. 결코 쉽게 해석될수없는 장면들이다. 영화는 간단한 호러물, 공포물 뱀파이어 영화가 아닌 하나의 판타지 영화로 채색되어진다. 여기서 불편하고 뭔가 익숙하지 못한 그런것들을 느껴지게 된다. 과연 성공적인 접근이었을까? 개인적으로 회의 적이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를 정점으로 그 이후 작품들은 대중성보다는 작가주의 경향으로 나가는 것 같다. [친절한 금자씨] ,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그리고 [박쥐]까지... 쉽고 오락적이기 보다는 어렵고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쪽으로 가는것 같다.
공포영화중 가장 대중적인 뱀파이어 영화를 선택한 "박찬욱"감독, 그 뻔한 이야기를 "박찬욱"만의 스타일로 포장해낸 모습은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하지만 관객과 점점 멀어지는 것 같은 인상은 지울수 없다. 어떤길이 옳은지는 모르지만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예전의 모습이 좀더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출처: StuffStay.com Mr.빈의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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