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면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생각났다. 당시 그 책을 읽고 난 후 베르테르 효과라고 불릴만큼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영화는 보는 내내 소소한 웃음과 찡한 슬픔이, 하지만 이 슬픔은 갑자기 밀려오는 큰 슬픔이 아니고
양파 한 껍질씩 벗겨내듯 쌓여가는 슬픔이니 , 마치 사랑이 쌓이듯 말이다.
여러 까메오가 깜짝 등장하여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몇 몇 장면은 새로운 감각의 촬영기법으로 신선하게 다가온다.
감독코스를 정식으로 밟지않는 영화계의 아웃사이더
동화작가를 꿈꾸는 만큼 원태연 감독의 순수함이 묻어있는 작품이다.
최근들어 나는 오랜 생각끝에 결론 지은건데
100살을 살다 죽는다고 꼭 성공인생 행복인생이 아니며
반대로 젊은 나이에 죽는다고 꼭 슬프고 실패한 불행한 인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주적 관점과 사고방식이 나날이 사는 동안 많이 밴 탓일까..... 어쨌든
코엑스메가박스서 저녁 9시30분꺼 봤는데 쇼박스 요청으로 하루전 오늘 수욜 미리 개봉하고
영화 시작전에 권상우, 이보영, 감독이 다함께 무대인사를 와서 아주 기뻤다.
사랑으로 다투는, 사랑으로 번민하는, 사랑으로 애타는 남녀는 한번은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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