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재미나게 본 만화영화중에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라는 만화영화가 있었다. 이 만화영화
를 다시금 생각나게 한것이 한국영화 해양액션물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올해의 신작 '마린보이',
이 영화를 보고 어릴적 그 기분으로 다시 돌아갈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마린보이'를 만나러 갔
다.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인 팔라우 섬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는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김
강우). 낮에는 수영강사, 밤에는 도박판의 럭키가이로 명성을 떨치던 그는 ‘인생 한방’을 꿈꾸며
뛰어든 도박판에서 억 대의 빚을 지게 되고 사채업자로부터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다. 그러던 어
느 날, 영문도 모른 채 정체불명의 일행에게 끌려온 천수는 차가운 바다로 던져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는데..,
영화는 속도감있게 캐릭터들을 소개하면서 단번에 영화 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조재현을
비롯한 주연배우들의 모습이 영화의 분위기와 제법 잘 어울리면서 괜찮은 영화 한편을 섭려하는
구나하고 기대감에 빠지는 순간 아쉽게도 영화는 중반부 이후 이야기가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부
터 조금씩 힘을 잃기 시작하여 종반부까지 힘을 잃은 체로 엔딩씬이 비쳐진다. 우선 시나리오의
부족함이랄까? 어색한 스토리의 이음새는 어설프게 까지 보인다. 각각의 인물이 있고 그 인물들
의 욕망이 뒤엉키는 영화의 내용상 스토리 구성은 이 영화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구성은 그저 스토리를 이어나가는데 급급한 나머지 밀도있고 설득력있는 스토리 구성
을 만들어내는데 실패 한다. 영화가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해양액션이라는 것이 영화 속에는 거
의 나오지 않을뿐더러, 스토리 전개상 그리 중요하지 않은 김강우의 바닷속에서 혼자 유영하는
모습만 비쳐질뿐 이 영화가 해양액션이라는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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