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의 지배를 받으며 국운이 기울기 시작한 고려말.치욕과 수모를 참으며 원에 신하의 예를 지켜야만 했던 왕.원나라 공주이지만 위엄과 절제로 남편인 왕의 외조를 아끼지 않는 왕후.겉으로만 보면 금술 좋은 부부로 보였지만 왕은 여자를 품을 수 없는 몸.왕으로는 치명적인 이 약점은 금지된 선택을 하게 이르고 왕과 왕후.그리고 두 사람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홍림의 치정스캔들이 극으로 치닫습니다.
고귀한 혈통,위엄.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왕와 왕후라고 해도 그들 역시 별수 없이 인간.사랑과 질투앞에서는 우아와 점잖음 따위는 모래성 무너지듯이 허무하게 무너져버렸습니다.추해질정도로 추해진 그들에게서는 위엄이나 고귀한 혈통따윈 눈을 씻고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마음가는 대로 솔직한 감정에 온 몸을 맡겨버려 완전히 망가져버린 두 사람과 그들사이에 끼어 상황을 점점 더 악화시키기 바쁜 홍림.이들을 보면 사랑이 뭐길래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사랑이 뭐길래 수십년을 지켜오던 세 사람의 모든 것들을 그렇게 앗아갈 수 있을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사랑이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세 사람의 광기와 집착으로 추해진 사랑의 말로를 보면서 결코 사랑이 아름답다고는 말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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