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감독의 페르소나가 되어가려 하고 있는 조인성,,
물론, 그가 유하 감독의 페르소나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안다..
왜냐하면 유하 감독은 그에게 대한민국 영화대상의,,
남우주연상의 자리를 안겨주었던 '비열한 거리'의 감독이었으니까..
그러부터 2년이 지나,,
유하 감독의 페르소나인 조인성이 다시 돌아왔다..
고려 말 왕을 호위하던 호위무사 건룡위의 수장으로써..
어떤 이야기보다 중요하게 이야기해야 하는 건,,
아무래도 유하 감독이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그걸 바로 인간의 욕망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준익 감독의 음악 3부작,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과 같은..
유하 감독의 욕망 3부작이 나오려고 하는 것일까?
소유와 애정에서 비롯된 등장인물의 욕망은,,
그들 모두를 파멸의 길로 안내하고 있었으니까..
그 욕망의 끝은,, 결국 파멸밖에는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풀어쓰면 별로 길지 않은 이야기인데도..
영화의 러닝타임은 150분에 육박한다..
그리 만만치 않은 시간이다..
아마, 이 전에 나왔던 '미인도'에 육박하는 베드신이,,
먼저 화제가 되었겠지만..
그것도 그냥 그대로 베드신으로만 볼 순 없을 거 같다..
단순하게 눈요기나, 자극을 위해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는,,
그런 확신이 영화를 보았을 때 들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결정과 연기였을텐데..
그를 피하지 않고 부딪쳤던 배우들의 용기가 아주 멋졌다..
특히, 초반부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베드신은,,
솔직히 많이 충격이었다..
아마, 아니,, 특히 조인성의 팬들에게는 정말 큰 충격이었으리라..
,, 이미 남우주연상에 오른 조인성이지만,,
이번 사극 연기는 좀 아니었다는 평가를 냉정하게 해본다..
비록 그가 왕의 역할은 아니었기에..
어떤 무게감을 기대하기는 애초에 힘들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더 가볍게 느껴졌던 건,,
사극 연기에 필요한 무게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리라..
주진모의 역할 소화도 그런 면에서는 조금은 아쉬웠지만..
다행히, 송지효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어떤 연기보다도 우수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는 6~7점 정도일 거 같다..
그리고 미술,,
일찌기 고려 시대를 다룬 영화가 전무했기에..
미술 감독의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을,,
'쌍화점'의 미술은..
이보다 더 많은 제작비를 쏟아부었을 '황후화'에도 뒤지지 않는,,
그런 멋진 비주얼을 창조해 내었다..
이는 분명 미술 감독의 역량이 발휘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점은 분명히 주목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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