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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어둠 속의 댄서] 눈물이 흐르네요.. 어둠 속의 댄서
ysee 2001-02-17 오후 1:40:46 1087   [4]
<호>[어둠 속의 댄서] 눈물이 흐르네요..

20여일전 지하철 역사내에서 한 영화의 광고판을 보았었다. 한 여성이 아주

평온하게 미소짓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이내 어떤 영화일까..하고

자세히 광고문구를 들여다 보았다.

제목은 <어둠 속의 댄서>..2000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유럽영화제작품상, 2001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음악상 노미네이트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나의 호김심을 자극 시켰고, 영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었다. 부푼 기대감으로 이 영화를 볼수 있는 날을 기약했고,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보고나서, 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느라 너무나 힘들었다. 아마 혼자서 이 영화를 보았다면 한없이

울었을것이다. 이럴때 남자란것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마음을 아리게 하는 작품이었다. 이 영화의 평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든다.


[어둠 속의 댄서]
<셀마[비요크]>는 체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만 한다. 왜..<셀마>는 미국으로 이민오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것일까..? 그것은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자신을 알았고,

그것이<시력감퇴> 유전적으로 자식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을 알기에 시력을

잃어가는 아들을 위해서 이민을 온거고,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것이다. 그렇다면 <셀마>는 하루 하루 힘들게

지내는데, 힘이 들지 않을까..? 물론 인간이기에 힘이 들것이다.

하지만 <셀마>를 지탱 시켜주는것이 있다. 우선은 아들이 있고, 그 다음에

<셀마>의 꿈인 뮤지컬배우란 것이다. <셀마>는 뮤지컬을 사랑한다.

그러기에 모든 소리가 음악처럼 느낀다. 공장에서 돌아가는 프레스소리,

샤링[절단기]소리,용접소리 등 모든 기계소리는 <셀마>에겐 훌륭한 음악소리

인것이다. 힘들고 지칠때 <셀마>는 기계소리에 장단을 맞추어 지친 심신을

달래곤 한다. 하지만 <셀마>는 점점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 언제까지 일을

할수 있을까..? 과연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 할수 있을까..?

<셀마>는 이민을 온지라 경찰관<빌[데이빗 모스]>의 집에 세 들어 산다.

<빌>은<셀마>를 한 가족처럼 대한다. 그런 <빌>을 <셀마>는 고마워 한다.

아무걱정 없어 보이는 <빌>이 <셀마>에게 자신의 말 못할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셀마>도 자신을 비밀을 털어놓는다. 서로의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하지만, <빌>은 허영심 많은 아내 때문에 유산을 탕진하고 빚더미에

올라 있었다. <빌>은 <셀마>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셀마>는 아들의 수술비

이기에 어렵게 거절한다. 이것이 <셀마>에겐 불행의씨앗이 싹트게 한다.

<셀마>의 불행은 무엇일까..? 그것은 <빌>이 <셀마>의 시력장애를 이용해,

<셀마>가 돈을 모아두는 곳을 알아내고 그 돈을 훔친다. <셀마>는 돈이

사라진것을 알고 이내 <빌>에게 가서 돈을 돌려 줄것을 애원하지만,

<빌>은 잔인하게도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고, <셀마>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한다. <셀마>는 무섭고,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속에서 돌이킬수 없는

살인을 하고 만다. 그리고...

<셀마>는 배심원들의 만장일치로 사형을 언도 받는다. 모든것을 포기한다.

<셀마>는 이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아들의 수술만을 생각한다.

<셀마>는 사형집행날 강해보이고, 당당하던 모습은 없고, 초조하고,불안하고,

무서움을 느끼면서 교수대에 선다. <셀마>의 친구<크왈라[카트린느 드뉘브]>

에게서 아들의 안경을 받고 수술이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셀마>는 죽음의 목전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처절하고 애절한 모습이지만

왠지 모르게 행복해하는 모습의 <셀마>..그리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데...


[어둠 속의 댄서]
이 영화의 제목은 의미가 깊다고나 할까..<어둠> 과 <댄서>..이 영화의 모든

이야기를 함축해놓은것 같다. <어둠>은 그냥 어둠이 아니라, <셀마>의

현실적인 상황을 보여주는것 같다. <셀마>는 시력이 점점 사라지고, 아들역시

시력이 사라진다.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밤낮없이 일하는 <셀마>의

암울한 현실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셀마>의 암울한 상황속에서

<셀마>를 지탱 시켜주는 것은 바로 <댄서>..즉 <셀마>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뮤지컬]을 의미 하는것 같다. 현실로 부터의 탈출구라고나 할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있으면 <셀마>는 한없이 행복해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노래[음악]와 춤만 있으면 <셀마>는 지탱 할수 있기에..

앞서 이야기 했지만 <셀마>를 지탱 시켜주는 또 하나는 아들이다.

근데 여기서 의문점이 생겼다. 자식에게도 시력이 감퇴되는 병이 생긴다는

것을 알면서도 <셀마>는 왜 자식을 낳았을까..?

해답은 영화에 나와있다. <셀마>는 "귀여운 아기를 안고 싶어 했었다. 자신의

두팔로.." 그러기에 이세상 어느 어머니라도 자식에게 받치는 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교 할수 없는 것이다. 이 영화의 촛점이라고나 할까...

천사같은 아기를 갖고 싶었고, 아기[아들]의 불행을 치유하기 위해서 모든것을

버리고, 헌신적으로 사랑을 베푼 어머니의 사랑..이러한 사랑을 그 어떤것으로

설명 할수 있을까...아마도 말로는 표현 할수 없을것 같다..

<셀마> 그녀는 모든 어머니들이 자식에게 베푸는 사랑을 너무도 애절하게

아프게 대변 해주었다.


[어둠 속의 댄서]
이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 와 [뮤지컬]이다. 그러기에 영화속에서 심심찮게

뮤지컬을 볼수 있다. 아마도 조금은 낯선(?) 장면들일지도 모르지만...

[뮤지컬]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셀마>가 힘들고,지칠때,불안할때, 잠시나마

그것을 잊고자 하는 모습을 대변해주는것 같다. 다시 말해서 현실 과

환상[상상]의 대비를 독특하게 처리 했다는 것이다. 철교위에서 보여준

뮤지컬 장면은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게 비춰졌기에 개인적으로는 짜릿하고

전율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마치 다큐멘타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더 드라마틱

하다고나 할까...아뭏튼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어둠 속의 댄서]
비요크[셀마]
:솔직히 이 배우를 잘 모른다. 아니 가수라고 하는데 더 맞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녀는 실제로는 가수이다. 가수가 연기를 한다..

 대단한 가수면서 배우라 생각된다. 그녀의 미소는 너무나 맑고 순수 했었다.

 그 어느 여배우들에게서도 보지 못했던 그런

 미소 였다.눈을 감고 미소 짓는 모습,그 무언가를 바라보면서 미소짓는 모습
 
 등은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었고, 애절하게,처절하게,슬프게 우는 모습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여성으로서,
  
 자식을 헌신적으로 사랑을 베푼 어머니로서의 모습을 그녀만의 매력으로

 잘 표현 해주었다고 생각된다. 깐느영화제 와 유럽영화제,그리고 골든글로브의

 여우주연상을 탈 만한 가수 면서 배우이다.


라스 톤 트리에[감독]
:한마디로 존경스럽다. 또 다른 아니 색다른 영상미 와 연출력을 보았다.

 어떻게 그런 연출력이 나오고, 현실 과 환상의 대비를 영상으로 나타낼수

 있었는지..모든게 나에겐 또 다르게 다가왔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드는 내용속에 [뮤지컬]이란 것을 집어넣어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 주었는지..드라마적요소를 다큐멘타리식으로 그리고 뮤지컬장면[환상]을

 연출하기 위해서 필름 교정작업만 6개월 정도를 보냈고,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연출를 하였는지를 엿볼수 있었다. 감독은 스스로 자신의 원칙을 포기하면서

 시각 과 청각적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고 하는데..

 그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둠 속의 댄서]
앞서 이야기 했지만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서 감정을 억제하느라 힘이 들었다.

너무나 애절하고, 슬픈 영화였기에..<셀마>가 뮤지컬 장면에서 부른 노래가

생각이 난다. 그 노래속에는 모든것이 담겨져 있기에..

[난,,"어둠" 과 "빛"을 보았어요..조그만 섬광속에서요..내가 선택한 것도
 보았고..내가 원한것도 보았어요..모든걸 다 보았으니..이젠 볼게 없답니다..
 더 바란다면..욕심이 지나 친거죠..]

그리고..
[아프죠..아니요..당신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어요..] 라는 노래도

아련하게 남는다..


지치고,힘들어도 아들을 위해서 헌신적인 노력 과 사랑을 베푼 어머니의 사랑..

자신을 지탱 시켜주는 음악 과 노래..그리고..춤...

모든것을 다 알았고, 보았기에 더이상 욕심이 없다는 그녀..

드라마 와 뮤지컬의 절묘한 대비를 보여주는 영화..

올해 아마도 최고의 영화라 생각된다...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어둠 속의 댄서(2000, Dancer In The 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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