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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댄서]를 보고 어둠 속의 댄서
mvgirl 2001-03-15 오후 8:06:08 1390   [7]
댄서 인더 다크, 어둠속의 댄서라 명명된 이 영화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비요크라는 여가수와 우리에게 익숙한 까뜨리느 드뉘브 주연의 작년 칸 영화제 그랑프리 작품이다.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지식없이 이 영화에 접했다.
처음시작된 이 영화는 상당히 어지러운 카메라 워크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핸드헬드 카메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주인공 셀마의 현재의 불안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듯 영화전체를 상당히 보기힘들정도로 거칠게 촬영되어있다. 다만 셀마가 환상에 빠지는 장면에서 그녀는 춤을 추고 노래를 한다. 이 장면에서만 비로소 안정된 카메라움직임을 보여준다.

셀마는 체코에서 이주해온 이방인. 아들하나만을 의지하며 공장에서 어렵게 돈을 벌어 생계를 꾸리고 있다. 그런데 그녀는 초반에 꽤 많은 돈을 모은듯 하다.
그녀는 돈을 벌기위해 아들의 생일선물도 변변하게 해주지 못하고 눈이 불편한데도 밤낮으로 일을 하여 돈을 번다.
그녀가 돈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유전적인 병을 아들에게 물려주긴 했지만 그녀가 볼수 있을때, 돈을 벌수 있을때까지 수술비를 마련하여 아들의 눈을 정상적으로 볼수있도록 수술시켜주는일.
점점 침침해 지는 눈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공장에서 밤낮으로 일을하고 출퇴근시 위험한 철길을 따라 출퇴근을 하고(그녀가 눈이 보이지 않으므로 철길은 그녀의 집까지의 길잡이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기뻤다 조금만 더 모으면 아들을 수술시켜줄 수가 있으니까...
하지만 사람이 아무리 선한의로라도 뭔가에 집착하게되면 주변에서 의심받고 시기를 받는가 보다.
어느날 주인집의 남자가 셀마를 찾아온다. 자신의 비밀이야기를 셀마에게 털어놓는다. 실은 자신의 금전적인 능력이 아내의 사치를 지탱하기 너무 어려우며 그녀를 실망시키지않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푸념섞인말을...
셀마도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 한다. 자신의 눈이 멀어가고 있음을.. 자신의 아들을 꼭 수술시켜서 자신의 업보를 물려주지 않겠음을...
사람들은 정말이지 유혹에 약하며 돈에 약하다.
돈이 필요했던 주인집남자는 셀마의 말을 듣고 셀마의 돈을 탐하기 시작한다. 그가 처음부터 악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상황의 절박함(아마 그에게는 절박했겠으나 객관적으론 분명 길이있을듯한 상황)이 그를 그녀의 돈에 손을 대게했다.
돈을 잃어버린 셀마는 세상을 모두 잃어버린것과 같다. 그돈은 그녀의 생명이기도 했으니까. 돈을 달라는 셀마의 말에 주인남자는 돈을 빌려달라하지만 그녀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돈때문에 벌어진일은 종종 극적으로 치닫게되고 이 영화에서도 극적으로 치닫는다. 그는 자신의 목숨으로 돈을 지키려하고 그녀역시 목숨과 같은 돈이
기에 주인남자를 살해한다. 보이지않는 눈으로 총을 휘두르며....
살인을 저지른 그녀의 모습은 살인을 해서 충격을 받았다기보다 돈을 좀더 안전한 장소에 아니 주인에게 가져다주려는 모습이 가득하다. 살인을 하고 그녀가 곧장 간곳은 병원. 그녀는 의사에게 돈을 가져다주고야 안심을 한다.
그리곤 그녀는 주변사람의 신고에 경찰에 잡히게되고 그녀의 죄가를 치룬다.

그녀가 절박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춤과 노래.
공장에서 그녀가 야간 근무를 하면서 펼쳐지는 뮤지컬 파트, 그녀의 퇴근길에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와 같이 철길을 지나가면서 보여지는 뮤지컬, 그리고 주인남자를 죽인후 그와 추는 춤과 법정에서의 뮤지컬 그리고 마지막 형장으로 가면서까지.....

전혀 유쾌하지 않은 장면에서의 뮤지컬은 이 영화를 더욱 슬프게 했다. 그리고 그렇게 표현된 춤과 음악은 어쩐지 헐리우드의 그것처럼 현란하거나 멋있지 않고 상당히 영화와 어우러진다(춤은 신나고 멋지지만 뭔가 비극적 냄새가 나는)는 느낌이고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특히 주인공이 주인집 남자를 살해하고 그와 추는 춤은 그녀가 그를 진정 살해하였는가 의 의구심이 들정도였다. 그녀가 그를 살해하였지만 그도 그녀도 서로를 원망하고있지 않는 듯한 그들의 춤속에서 주인집남자의 셀마에 대한 미안함과 측은함이 베어있는듯 했다.

솔직이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주인공 셀마를 이해할수 있기도 없기도 했다.

그녀가 처해지게된 그런 입장들이 그녀가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너무나 순진했던 그녀였기에 그녀의 주변이 좋지 않았기에 모두 그녀에게 쏟아지는 불행들이 그리고 그런 불행들을 모두 감수하며 죽어가는 그녀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무척이나 답답하고 심지어는 짜증스럽기 까지했다. 그녀의 그런 상황들 그리고 전개되어가는 이야기가 관객의 입장에선 모성에대한 감동이나 슬픔보다는 안타까움이 더해서 영화를 보는내내 답답과 짜증이 교차했다. 아마도 극중의 셀마를 바라보는 가까웠던 사람들의 시선도 관객들의 그것과 마찬가지였으리라...

감독은 왜 극중의 셀마를 이토록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야 했는지 왜 그녀는 사랑스러운 아들의 광명을 보여주는 댓가를 이토록 혹독히 치루어야하는지, 그것을 위해 사랑까지도 포기한 그녀였는데...
세상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사는것이 바보같다라는걸 이야기하는 것일까 ?
아님 순수한 여자에게 세상은 참 믿을만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는것일까 ?
그녀주변의 사람들은 좋은사람들이 많았는데....

솔직이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 영화가 감동적이진 않았다. 셀마의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였다.

성격탓일까. 아마도 나의 성격의 급함과 셀마의 묵묵함이 맞질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가봐도 모성의 감동보다는 안타까움이 이 영화를 보고난 느낌일 것이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공각기동대   
2003-12-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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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댄서(2000, Dancer In The Dark)
배급사 : 영화사 마그나
수입사 : 조이앤시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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