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워킹타이틀 하면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이름만 들어도쟁쟁하고 가슴속에 사무치는 그런 영화들-특히 사랑 소쟁의 영화-을
제작하는 회사라는 것을 영화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대개 아실 겁니다.
저 역시 그런 영화팬중의 한 사람이고
이 영화 역시 전작만큼이나 기대많이 하고 보았습니다.
워킹타이틀영화하면
일단 별로 색다를 것 없는 소재를 가지고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배우의 호연, 그리고 절묘한 편집능력으로
진부할 듯한 사랑 영화를 가슴 속에 오랫동안 기억되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영화로 승화시키곤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영화는 남 달랐습니다.
일단 시도 자체는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성교육을 받은 딸아이에게
이혼한 아내와 아버지 얘기를 소재로
아버지의 연애담을 들려주면서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방식......
그 정도면 좀 다른 시도이어서 높이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내용 전개에 있어 우리와는 다른 문화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세 여자 사이에서 우왕자왕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설득력이 없었고
극의 전개 자체가 너무 억지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의 연기는 가볍고 조잡스럽기까지 한 것두 같구요..
제가 너무 노팅힐이나 러브 액츄얼리와 같은 수준 높은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해서 그랬는지는 몰라서
크게 실망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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