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갔던, 영화계를 휘어 잡으면서 자기 세상을 만들었던, 곽정환 의 서울극장에서 봤다고 티켓이 말해주고 있다.
그때 왜 내가 서울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영화는 정말로 좋은 극장에서 봐야 영화의 재미를 조금더 극대화 시킬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코믹 사회비판 풍자 영화 였다. 웃고 즐기기에 영화는 그럭저럭 모나지 않게 흘러갔다.
하지만 돈을 내고 들어가는 관객에게는 극장은 아니었다.
어릴적에는 언제나 단관 개봉 시절 막강한 힘으로 외국의 재밌는 영화를 혼자 싹쓸이 하다 시피한 서울극장의 성공은 당연한것이지만, 그러한 서울극장의 형태나 행태는 관객을 언제나 우롱했으니 그당시는 멀티 플렉스로 변해가는 극장 산업이 좋았다.
서울극장, 그리고 곽정환의 무지하고, 멍청한 행동이 그의 극장과 더불어 과거 서울을 주름잡았던 중심가 극장가를 망가지게 만든 원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장과 군수, 아마도 그 옆극장인 단성사나 피카디리에서 봤다면 조금더 재밌게 봤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극장이기에 시설도 꼬진, 사운드는 그냥 우퍼만 크게 틀어논, 스크린은 언제나 최소 7% 이상 짤리는 그런 극장에서 영화를 보니 짜증만 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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