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일본소설을 영화화 한것으로 일본에서도 이미 영화로 나와있다.
'사이코패스'라는 소재로 어느정도 화제를 불렀다.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없는 '사이코패스'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만 머리로만 판단할뿐 가슴으로는 판단하지 못하는 그들을 소재로 삼아
섬뜻함을 자아낸다. 우리의 주변인이 사이코패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나게끔하고.
<브레인 웨이브>라는 초저예산 SF영화를 만들어 충무로에서 집중을 받은 신태라 감독.
(난 이름만보고 여자라고 생각했었다. 사진을 보기 전까진... -_-;;)
<브레인 웨이브>엔 관심은 있었지만 직접 보진 못했다. 그래도 꽤 주목을 받은 영화였다.
감독의 원래 취향인 것일까? 보통 하드고어물 감독의 취향은 하드고어다.
하드고어물을 찍은 감독들의 다른 영화들도 그런 성향을 보이는 것이 많다.
<검은집>은 온통 어두운 집에서 표정없는 부부가 지내는 것만으로도 섬뜻한데
하드고어까지 풍겨주시니 여간 섬뜻한게 아니다.
스릴러의 장르지만 그리 스릴은 없고 슬래셔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범인도 일찍 밝혀지고 팔다리 잘리는 장면에 쫓고 쫓기는 장면까지 슬래셔의 공식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았다.
영화의 몰입도는 상당히 좋다. 온통 어두운톤의 화면에 등장인물들이 부각되어 보여서
화면에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황정민의 그 어리숙해보이는 연기까지.
(난 포스터만 보고 황정민이 '사이코패스'역인줄 알았다 -_-)
유선의 연기가 좋았고, 영화의 분위기가 좋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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