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이 영화 보고싶지 않았고...
그래서 기대도 안했고...
우연히 공짜표 생겨서 보러갔는데...
생각보다 심하다...
총 관객수 1000만이 넘는 가문시리즈의 주인공인
가문의영광의 정준호와
가문의위기, 가문의부활의 김원희가
만났음에도 그 파급효과는
가문시리즈만 못하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사람방 선수와 어머니로 바꾸는
참신한 기획은 했지만
스토리는 너무 익숙하고..진부하다.
김원희는 가문시리즈에
이어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지만
계속해서 너무 같은 이미지만 답습하다 보니
이제 조금 식상한 느낌이 든다.
(사실 헤이헤이헤이의 꽁트에서의 그녀의 연기와 다를게 없다)
정준호 또한 가문의 영광과 두사부일체속
캐릭터와 다를게 없다.
이제 그들도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때가
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미 그들에게 고정되어버린 코미디배우라는
타이틀을 때어 버리기란 쉽지 않겠지만
그들의 초창기 모습들을 생각하면
그들도 분명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영화는
가문시리즈에서 한발짝도 나가지못한
식상한 코미디에 머무르고 말았다.
아니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면에서 보면
가문시리즈에서 퇴보했다고 볼수있다.
지금까지
가문시리즈를 만들어낸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조폭을 버리고 만들어낸 코미디들..
맨발의 기봉이
누가그녀와 잤을까?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그리고 이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중
성공한 영화는 맨발의 기봉이밖에 없다.
뭐 맨발의 기봉이는 코미디라기 보다는
휴먼 드라마정도로 보는 것이 더 나을것 같고...
결국 엄밀히 말하면
2000년 이후 태원이 만든 코미디영화중
가문시리즈를 제외하곤 성공한 코미디 영화가 없다.
가문시리즈의 포스가 워낙 커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영화에서 조폭과 폭력을 빼면서
웃음 코드까지 같이 잃어버린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
아마도 이제 태원은
가문시리즈 4탄에 기대를 걸수밖에 없을 것인데..
태원이 앞으로
계속 가문시리즈로만 돈벌고..
그 돈으로 다른영화 만들어 망하고.
다시 가문시리즈 만들고..
이런식으로 살아갈지 아니면
가문시리즈에 이은 또다른 태원의
대표작을 만들어낼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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