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스타더스트를 보려고 했는데 매진되는 바람에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예지원 팬도 아니고 코미디를 좋아해서도 아니고 그냥 죽어도 해피엔딩을 보겠다는 두 커플의 말을 엿들어서이다. 물론 시간 나면 한번쯤 보고 싶기도 했지만. 한국 코미디 영화를 싫어하지만 가끔은 가볍게 머리를 식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죽어도 해피엔딩'을 예매했다.(ㅠ.ㅠ 스타더스트...) 처음 40분 정도는 '또 c급 저질 코미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그 뒤는 의외로 재밌었다. (여전히 저질급 코미디지만. 난 화장실 유머를 싫어한다. 더럽고 재미없거든.) 특히 유교수(정경호)의 대사들을 보며 무척 웃었다. 웬지 나를 보는 것 같아서. 화장실 유머만 빼면 무척 재밌는 영화다.
*명대사 : 정경호/"이건 합리적이지가 않아요!"
"당신 파시스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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