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스토리만 봤을때 보편적이고 진부한 내용이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좋지 않은데,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되어 오해를 푼다는 뭐 그런.
하지만,
같은 내용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이야기는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한권의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튀지 않게 영화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주인공 에디가 산드라에게 프로포즈 하는 장면.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화면 가득 찬 노란 수선화가 참 이뻤다.
이렇듯 영화는 색감 또한 아주 좋았다.
그런 뛰어난 색감들로 인해 영화가 더 동화처럼 되었다.
역시 팀버튼이라고나 할까.
아버지가 병원에서 죽음을 앞에 두고 아들에게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말해달라고 했을 때.
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아버지처럼 아들이 꾸며 낼때.
그 이야기 끝에 아버지가 "정확하다"는 말을 할때.
여기서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소통하고 이해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많이 헷갈렸다.
아버지의 말이 정말 사실일까, 거짓일까.
하지만, 이 영화의 묘미가 바로 여기에 있는 거니까!!
무튼, 동화책 같은 한편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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