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감독 '장규성' 감독은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의 감독이다.
혹자는 '이장과 군수' 역시 전작들하고 크게 다를바없는 그 연장선상의 영화라고, 발전면에선 나아진게 없어서 아쉬운 작품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한국코미디의 한 형식이 되버린 '선웃음 후감동' 역시 벗어나지않았다는 비판도 하고.
그 모든걸 감안해도, 난 이 영화가 좋다.
감독의 전작들에서 크게 변하거나 진보한건 없지만, 항상 장 감독영화의 웃음은 크게 억지스럽지않고 적당히 그리고 자연스레 맘껏 웃을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이제는 후반감동이 없으면 안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게끔하는 한국코미디영화에서, '이장과 군수' 역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적어도 감동을 억지로 구겨넣은 느낌은 안든다. (이장이나 군수나 엄마얘기만 하면 난 이상하게 무조건 울컥하더라..ㅡ.ㅜ)
물론 전작의 촌지문제, 교권문제, 이번에 정치문제까지.
감독이 하나씩 살며시 집어넣는 이런부분이 완전코미디에 조금은 부담된다하고 너무 욕심이 많은게 아니냐 들 하지만, 그건 장규성 감독작품만의 특징인 것 같다.
다만 정치문제가 메인인 '이장과 군수'보다 더 튈 경우 관객은 부담을 느끼겠지만.. 뭐 이것 역시 타감독들보다야 자연스레 '인물들의 관계'에 의해 생기는 사건으로 이어지게끔 하는 능력을 장규성 감독은 갖고 있는듯하다.
차승원의 'x 싼 장면'도 무척이나 낄낄댔고, 두 배우의 '커피광고' 패러디도 뜬금없이 나와서 재밌었고~ 간만에 편하게 실컷 웃은 영화다. 농촌영화(?)인만큼 한국사람인 나한테 전혀 거부감없이 아주 훈훈하게 착 달라붙은 그러한 코미디영화였다. 차승원, 유해진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최고였어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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