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딱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유해진과 차승원의 연기라면 어느정도는 커버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었죠.
역시~ 역시 유해진과 차승원의 연기는 대박이었습니다.
유해진이 가진 코믹한 이미지보다는 진지한 역할과 우정을 표현하는 열연,
그리고 차승원표 코믹연기와 눈물을 짜내게 하는 감정연기는 참 잘 버무려졌다 싶구요...
전원주님(그래도 대한민국 대표 어머니니까 "님"붙입니다. ^^)의 초반 주책없는 연기로 시작해 우리의 어머니로서의 모습은 참 마음이 짠하더군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차승원의 역할~
유해진과 차승원의 갈등구조가 방폐장(방사능 폐기물 매립장) 설치와 반대로 가면서 좀 더 방폐장 반대하는 입장을 제대로 표현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겁니다. 차승원이 유해진에게 딴지거는 이유가 단지 어릴 때 잘나갔던 친구가 지금은 나보다 더 잘 나가는 것에 대한 질투심으로만 잡았다는게 아쉽네요. 좀더 차승원에게 명분을 부여하고 실제 방폐장 건립 반대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었다면 훨씬 더 아름답고 따뜻한 영화가 되지않았을까 합니다. 영화상에서는 단지 돈으로 움직여 방폐장 건립이 반대되는 그림은 너무 편파적인 시각이 아닌가 싶네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지는 몰라도 이렇게 아쉬움을 표현하는 이유는 그만큼 두 배우의 역할에 따른 우정을 너무나 잘 표현했는데 방폐장 갈등구조는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영화를 보면서 즐겁게 웃고, 오랫동안 잊었던 내 사랑하는 친구들을 다시 생각하고, 그 녀석들이 보고싶다고 생각할 만큼 감동도 있는 의미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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