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너무 적나라해서
어느 순간 짜증까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순간 순간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고 싶은 소년의 착지 장면은 무얼 말하려던 걸까?
너무 쌍욕이 잘 어울리지만 착한 조폭과
자살까지 해서 딸에게서 짐이 되지 않으려는 아버지와
아버지를 위해 복서의 길을 가는 딸과
할아버지를 위해 토마토를 심는 아이들.
허황된 꿈을 좇는 철부지 사회초년생 딸과
그 딸을 맨날 구박하며 돈에 찌들린 엄마(이 역할 맡으신 분 너무 리얼하신 대사 감탄.감탄.)
세상이 늘 원망스럽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과부.
아..어느 누구도 잊혀지지 않는 캐릭터요.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사람들이다.
마무리에 모두 다 좋아진 듯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거라는..그래서 영화 같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다.
너무 급작스런 결말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생각이 좀 났다.
이야기를 너무 많이 벌려놔 어쩔 수 없이 정리해 버린듯한.
그래도 간만에 정말 많이 울고,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