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미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슬픈 영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재미있는 영화라 하더라도 보고나서 기분이 다운되는 영화는 싫어한다.
나는 설날연휴를 이용하여 친척들과 함께 이 영화를 봤다. 하지원과 임창정이 때 호흡을 맞추었던
색즉시공이 그리웠을까? 별 고민없이 [1번가의 기적]을 예매했다.
마침 그 날 개인사정상 좋지 않은 일이 있어 10분 늦게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앞의 10분을 놓친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돈이 아까워서라도 그냥 보기로 했다.
영화는 시종일관 웃음과 안쓰러움을 반복해서 보여주었다.
이 영화는 관람 내내 "기적은 언제 일어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했다.
영화에서 하지원은 챔피언과의 권투시합에서 이기지도 못햇고, 1번가의 집들이 철거되는 것을 막지도 못했다.
혹시 1번가의 기적이 하지원과 임창정의 사랑을 말한거라면 그것도 분명치 않다.
영화에서 볼거리는 작은 남매아이들의 쫑알거림과 임창정의 욕설반 말투 뿐이었다.
그리고 영화라기보다는 드라마시티나 베스트극장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이훈과 상대여성(이름을 모르겠다)과의 로맨스는 대체 왜 넣은 것인가?
스토리가 빈약한 것이 너무 뻔히 보인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재미는 있지만 다시보고싶지는 않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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