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관에서 본 영화들중에 이렇게도 맘에 속들고... 웃기고, 눈물까지
더해주는 영화는 오랫만인거 같다.
역시 임창정이 코믹연기를 잘하는것은 물론 특히, 아역들의 연기에 웃음과
눈물이 던져졌다.
어느 영화는 웃음을 주는데 약간의 거부감을 주는 반면 이 영화는 편안하게
웃음을 준다. 자연스러움이라고 할까? 오랫만에 편하게 웃다 나왔다.
또, 눈물은 ... 이 또한 억지스럽지 않고,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이것이 진정 영화의 힘이다...ㅋㅋㅋ
일단 관객을 제압하는 것은 웃음이다. 육두문자가 남발되는 필재의 촌철살인 같은 대사와 상황을 인지하는 어린 아이들의 엉뚱한 해석은 관객의 웃음을 자극한다. 풍전등화처럼 여겨지던 청송1번가에 수돗물이 쏟아지고 인터넷이 개통될 때 그들에게 찾아올 기적에 대한 기대감이 고취된다. 철거에 앞장 서야 할 필재가 자신도 모르게 동네사람들과 동화되고 어린 아이들을 보살필 때 기적에 대한 훈훈한 믿음이 강림한다. 하지만 이는 후반부에 심화되는 비극의 대조군으로써 실체를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