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영화를 보기 전에 하지원이 복싱선수로 나온다는 걸 보고 조금 마음이 안 좋았어요ㅠ 하지원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데 거친 역할이라고 생각하니까...
전에 형사를 보고 굉장히 실망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_-;;;
어느새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내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중간 중간 들어갔던...^^ 귀여운 두 꼬맹이들의 대화도 재밌었죠...ㅋㅋ
맹랑한 그 여자아이와 약간 맹한 오빠;ㅋ 그 여자아이 덕분에 많이도 웃은 것 같아요..ㅋ
약간 얼빠진 듯한 행동을 하며, 항상 하늘을 날아오르는 꿈을 꾸다가...
결국은 하늘을 날아버린;;ㅋㅋ 하지원의 동생으로 나온 엉뚱한 꼬맹이도 귀여웠고요...
마지막에 활짝 웃는 그 모습이.. 희망을 보여주는 듯 해서... 저도 모르게 풉 웃었어요;ㅋㅋ
어렵고 어려워서... 보고 있노라면 눈물이 나는 그런 삶을 사는 동네 사람들...
분신하신 아주머니...
그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보고있노라니까... 제가 했던 고민들, 그 누군가(아마도 신?-_-;)를 향한 원망은 사치스러운 것이 되어버렸어요..
자판기 커플을 보는 것도 즐거웠어요...^^
특히 모자란 것은 같이 채워나가면 된다는 그 말이 어쩜 그렇게 예쁘던지...ㅋㅋ
하지원이 빛나기 보단... 임창정이 빛났던 것 같네요. 뭐 언제나 훌륭한 연기로 빛이 나지만..^^ 그의 인간적인 그런 연기에 감동받기도 했고 같이 마음 아프기도 했어요.
제목에서 말하는 1번가의 기적이라는 건...
하지원의 복서로서의 성공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마지막에 나온 두 꼬맹이가 다시 돌아온 엄마와 행복하게 사는 것, 그리고 자판기 커플의 탄생 등등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다른 것들도 말하는 것 같아서.. 참 좋았어요..ㅋㅋ
하지만.;;ㅠ 끝까지 걱정됬는데;ㅠ 두 꼬맹이의 할아버지... 위암이시라고 했는데... 아마..돌아가셨겠죠?ㅠ 그 생각이 영화 끝날때까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라고요..ㅠ
오랜만에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본 것 같아요...
반성도 할 수 있었고요...;;ㅋㅋ
참 인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좋은 영화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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