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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배신,질투,몰락 그리고 새로운 시작 드림걸즈
maymight 2007-02-10 오전 12:52:00 1064   [5]
 

에피.그녀는 타고난 가창력과 청중을 압도하는 강한 보이스를 가졌습니다.배운 것이 오직 노래하나뿐인 그녀는 자신이 가진 유일한 재능으로 스타가 되고 싶었습니다.처음엔 덜떨어진 바람둥이 가수의 코러스로 시작한 그녀가 이끄는 드림메츠.점차 명성을 쌓아가고 드디어 그녀가 꿈꾸던 무대에 서게 됩니다.하지만 그녀의 아주 사소한 약점이자 치명적인 약점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바로 외모.그때부터 그녀는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영원히 함께 할 것 같았던 친구들도,동생도,연인도 그녀에게 등을 돌립니다.질투와 절망으로 엉망이 되어 무대에서 절규하는 그녀를 보며 눈물이 날만큼 가슴이 아팠습니다.숨이 막힐정도로의 파워풀한 가창력을 다신 볼 수 없게 되는 걸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하지만 그녀는 다시 일어섰습니다.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화려한 비상을 꿈꾸며 재기한 그녀는 헐리웃의 핫디바 비욘세 놀즈를 친구를 배신한 간악하고 비열한 악녀로 초라하게 만들었습니다.비욘세를 잠시 잊게 한 그녀에게 진정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디나.처음엔 에피뒤에서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에피를 받쳐주는 들러리였습니다.하지만 드림메츠가 나날이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그녀는 서서히 가면을 쓴 우정의 마각을 드러냈습니다.너무 차갑고 비열하게 친구의 모든 것을 빼앗아버린 그녀.예쁜 외모지상주의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어느 사이엔가 세친구의 순수한 열정으로 시작되었던 드림메츠는 디나와 드림즈로 그야말로 대박을 떠뜨렸습니다.그렇다고 그녀가 외모로만 밀고나가는 골빈여자가 아니었습니다.에피가 강한 보이스로 좀 부담스러운 반면 그녀는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가볍지만 깊이 있는 보이스가 있었습니다.더이상의 외모란 새장속에 갇혀 있기를 거부한 그녀.과감한 탈출을 선언합니다.그녀가 원하는 또다른 새로운 시작과 꿈을 위하여.그리고 지난날의 잘못을 참회하면서 친구에게 용서를 구합니다.약간은 기회주의자인 것은 비열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어쩌면 그녀야말로 냉혹하고 살벌한 쇼비지니스세계의 희생자였을지 모릅니다.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비욘세의 가창력을 여과없이 드러내면서 에피역을 맡은 제니퍼 허드슨에게 밀리는 감도 없지 않았지만 후반부의 흐름을 완벽하게 장악한 그녀의 카리스마는 눈이 부시게 빛났습니다.


로렐.그녀는 드림메츠가 디나와 드림즈를 거쳐가면서 거의 눈에 띄지도 않는 존재였습니다.디나와 에피의 그늘에 가려 초라할 정도였습니다.하지만 한번도 불평불만하지 않는 그녀.오직 성공하고 싶다 스타가 되고 싶은 열망으로 똘똘 뭉쳤습니다.아무리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디나와 에피에게 집중되어도 싫은 기책조차 보이지 않고 늘 해맑은 그녀에게 감탄했습니다.하지만 그녀한테도 다소 무거운 쇼비지니스 세계를 다룬 이 영화를 즐겁해 해 줄 감초같은 역할이 있었습니다.유부남인 덜떨어지고 얼간이인 바람둥이 한량같은 남자와 은밀하게 나누는 사랑은 디나와 에피의 서슬퍼런 경쟁못지 않게 또 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커티스.자동차 딜러지만 재능있는 스타를 발굴해 성공하겠다는 꿈에 불타는 남자입니다.그의 타고난 능력은 무명에 가까운 디나와 에피 로렐을 단숨에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스타로 만듭니다.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지 하는 이 남자.냉혹하고 비열한 이 남자는 모든 것이 상품이었습니다.모든 것이 다 자기 뜻대로 되야만 직성이 풀려야만하고 아무리 수년동안을 같이 동거동락한 동료하고 해도 자신의 뜻을 거슬르면 즉시 팽해버리는 만행도 서슴치 않는 그.덕분에 쇼비지니스 세계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인간미 없고 잔인하기 짝이 없는 그가 끝도 없이 뻗어나갈 수 없었습니다.성공과 몰락은 한순간.모두 떠나고 혼자 남은 그의 모습에 고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이기에 약간의 동정심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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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걸즈(2006, Dreamgirls)
제작사 : DreamWorks SKG, Paramount Pictures / 배급사 : (주)영화사 오원
수입사 : (주)영화사 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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