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면 한 장면이 1943년 어느 날 미국 토코아 훈련소 현장의 장면으로 부터,1945년 8월 20일경 오스트리아?의 어느 운동장(야구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전장의 현장 그대로를 현지에서 찍어서 이어붙인 다큐장면 이라 할 정도다.
이건 영화가 아니라 차라리 기록이다.
무미건조한 무성음의 기록화면에 인간의 목소리와 숨소리를 이어붙인 감동의 기록이다.
인간의 역사에 관한 기록..
우리는 비록 직접 겪어 보지 못한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의 인류사의 중요한 한 역사의 순간이었지만,우린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라는 위대한 두명의 천재 덕분에 60여년전 역사를 고스란히 화면속에서 지켜볼수 있었다.
미국인이 만든 미국인의 기록이었지만,난 10부 마지막 독일군 장성의 연설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점이 또한 위대하다.스필버그가 그 점까지 고려했다면,그 또한 그의 천재성이다.
참호속에서 함께 손을 잡았던 전우들이었으며,이제 고향에 돌아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던 그 독일군 장성의 마지막 연설 장면에선 왠지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끼게 된다.
전쟁 영화매니아여서 우연치 않게 봤지만,보면 볼수록(한 7~8번 정도 본 것 같다) 반전영화,인간의 적나라한 본모습에 관한 드라마,그리고 진정한 영웅이 과연 누구인 지(그 유명한 아이젠 하워니 패튼이니,롬멜이니 하는 높은 사람들은 얼굴 한 번 볼수 없다.그져 무명의 하사관들과 신병들 그리고 윈터스 소령 정도가 최고 지휘관) 생각해 볼 수 있는 역작중의 역작이다.
나도 군대 다녀왔지만,전쟁이 뭔지 모른다.
전쟁 영화도 꽤나 봐 왔다.
그래도 여전히 전쟁이 무언지 몰랐다.
그런데 밴드를 보고 나선 전쟁이 느껴진다.
전쟁이란 게임이다.(극중 스피어스 대위의 말)
그러나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목숨을 걸고 하는 마지막 게임이지만,총에 맞은 전우를 살리기 위해 빗발치는 총탄 속으로 기어들어가 죽어가는 전우를 끌고 나오는 인간애가 있기에 기꺼이 죽음에 맞서 싸우는 그런 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