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사랑을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구나..
내용은 그렇다치고,
스타일과 영상미 하나 만큼은.. 눈을 화면으로부터 떼지 못하게 만드네...
이명세 감독은 전작에서도 독특한 스타일만큼은 인정받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자신만의 스타일과 영상미를 최고조로 끌어 올린 듯 싶고
어쩌면, 돈을 벌기 위한 영화,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영화가 아닌,
자신이 정말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 사극과 대비되는 음악..
(마치 유럽 중세 영화 또는 현대 멜로 영화를 보는 듯한 음악과 장면들)
아름다운 꽃으로 채색된 복잡한 저자거리의 풍경.
마치 군무롤 보는 듯한 집단 결투 장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남녀의 대결 장면
대결 장면이라기보다는 마치 서로를 애무하고 사랑하는 듯한 느낌.
영화 보기 전에 주위에서 하지원의 전라도 사투리 연기가 어색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음... 이 정도면,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는 듯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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