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조한선, 나문희 주연의 열혈남아는 1987년 왕가위 작품인 동명의 작품, 열혈남아 (熱血男兒)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이다. 처음에는 리메이크를 하려고 했지만 홍콩측 제작사와 합의를 하지 못해서 제목은 같지만 전혀 다른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열혈남아가 건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지만은 이전까지의 우리나라 건달 영화들과 차이가 있는 점은 건달들의 모습을 비장하고 멋지고 폼나게만 그린게 아니기 때문이다. 벌교에서의 생활만 봐도 사람을 죽이러 왔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한가롭고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이 영화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재문이 복수를 하러 내려왔지만 대식의 어머니인 점심에게 마치 자기 어머니와 같은 정을 느낌으로서 원래의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그러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점심이 재문에게 "내 둘째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겉은 건달 영화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 같은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건달의 이미지와는 좀 다르지만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설경구와 나문희의 연기력이 영화를 더 돋보이기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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