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죽이고 죽여도 만족하지 않는 비정한 조폭의 또 하나의 작업(?)부른 엉뚱한 죽음.이어지는 잔인한 복수.그리고 여기에 복수에 불타는 또 한명의 열혈조폭이 있다.원수의 고향에서 원수의 어머니 옆에서의 일주일.끝도 없이 이어지고 물고 물어지는 복수에 복수.거기에 이 피의 복수보다 잔인하고 무서운 배신.조금은 지쳤습니다.비열한 거리와 거룩한 계보와 별반 다를 없는 스토리는 한숨만 나왔습니다.거기에 당초에 생각했던 원수의 어머니가 주인공의 굳게 다진 각오를 흔들리게 만드는 표현이나 장치가 너무 미흡했습니다.그러다보니 이 영화에 가장 중요한 감정의 변화가 억지스럽게 보여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이 영화를 보면서 시선을 뗄 수 없었던 것은 나문희씨와 설경구씨의 호연이었습니다.두 중견배우의 연기대결이 가져오는 긴장감이 잠시도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여기에 연리지의 형편없는 연기를 펼쳤던 조한선의 한보전진한 연기도 빛을 발했습니다.영화의 완성도는 떨어졌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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