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은 정말 욕심이 많은 배우라는 걸 다시 한번 이 작품을 통해 느낀다 순수함, 열정적임, 약함, 그러나 냉정함 이러한 모습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는 그리 많지 않다
영화를 한다는 친구들은 이런 영화를 보면서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 지지 않았을까?
정말 아무것도 없이 분필 자국뿐인 공간에서 그러나 한쪽에서 강간을 당하는 동안에도 평화롭게 마을은 흘러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더없이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연극보다 더 연극적인 세트.
분필로 그려진 개가 짖고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나무를 가꾸는, 그러나 우리는 곧 그러한 공간에 익숙해진다
이 영화를 기억할 수 밖에 없는 건 이런 기법적인 데서 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 웃고 있는 얼굴 속에 가리워진 내면의 본질적 추악함 그러나 딱히 인간을 본질적으로 악한 존재라고도 규정짓기 애매하고.. 집단의 성격을 띨 때 더욱 강하게 드러나게 되는 이기심과 그럴 수록 자신을 더욱 다잡아주는 합리화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밖에 없게 만들고..
그 외에도 꼬집고 있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라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어쨌든, 정말 잘 만든 영화 잘 만든 영화, 라는 말을 백번 해줘도 아깝지 않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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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빌(2003, Dogville)
제작사 : Kuzui Enterprises, Canal+, MDP Worldwide, Summit Entertainment / 배급사 : 코리아 픽쳐스 (주)
수입사 : 코리아 픽쳐스 (주), 스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