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 괜찮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캐릭터와 움직임의 자유로움..
그리고 한국정서의 반영이 된 가족, 도전, 부성애..
모성애만이 부모의 전부가 되버린 요즈음 부성애를 자극할 만한 그런 영화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영화가 해외에 수출되고 흥행되었을 때를 가정해보자..
그런다면 난 이 영화에 상당한 불만을 말하고 싶다.
괴물이라는 영화의 주 배경은 한강이다.
한강이라고 제목을 지었어도 괜찮을 만큼 고수부지와 대교들의 집합체인 영화인데..
해외에 나갔을 경우, 그들은 영화만 보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나라, 문화, 환경 등을 보게 된다.
만일 괴물이 한강의 야경을 배경으로 출연하고, 사라지는 장면이나 한강에 놓여있는 그 예쁜 다리와 괴물의 영상미는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한강대교에 비쳐진 괴물의 곡선미와 피부는..
만일 한강에 수놓아져있는 아름다움을 괴물과 혼합하였다면,
분명히 이 영화는 영화로서가 아니라, 문화홍보로서 큰 역할의 다리가 되었을 것이다.
한강에 지나다닐 수많은 외국인들과 자전거들..생각만 해도 짜릿할 것이다.
명동이나 동대문 이런 것도 좋지만, 서울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했더라면 더욱더 소름끼칠 그런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영화가 하나의 문화이며 전쟁이다.
조금만 더 큰 시각으로 시선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괴물이라는 영화가 세계적으로 나가 야경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하나의 매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한강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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