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솔직히 봉준호 감독이 어릴 때 한강에서 괴생물체를 발견했었다는 것을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 비웃었다. '얼어죽을 한강에 괴물은 무슨..' 하고... 괴물이 개봉되었을 때도 그다지 기대도 않했고 관심도 없었는데 막상 개봉하니 사람들이 구름떼 처럼 몰려간다는 것이 아닌가.
단숨에 우리나라 모든 흥행기록들을 갈아치워 버리고 한국 흥행영화의 최고봉으로 올라선 괴물!! 정말 괴물스런 영화 였다. 디지털상영관으로 본지라 영상도 정말 깨끗했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괴물을 만들었다는 자체부터 신기했고 경이롭고 감탄스러웠다. 그리고 미국의 어떤 이면적인 모습과 한국의 답답한 모습, 가족의 사랑 등 여러가지를 보고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우리나라에선 절대로 괴물이 나오는 영화는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생각을 초토화 시켜버리게 만들고 제대로 긴장감 느끼게 해준 한국 최고의 괴물 영화였다. 마지막 불타는 씬에서 모두들 실망했다고들 하는데 나 역시 보면서 조금은 씁슬하게 웃긴 했다. 되게 어색하게 불에 타길래...
하지만, 100% 완벽한 영화가 아니여도 괜찮다. 관객이 흥분하고 즐겁게 보기만 하면 되는것이 아닌가. 앞으로도 괴물같은 영화, 괴물같은 감독, 괴물 같은 배우들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헐리웃 영화만을 선호했던 나를 반성하게 해준 고마운 영화였다. 괴물 강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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