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괴물>의 스크린 독점 현상은 마음에 안들지만,영화는 정말 재밌었다.
개인마다 취향이 다른거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 영화중에 최고였다고 말하
고 싶을 정도로 아주 괜찮았다.첨에 봉준호 감독이 <괴물>이란 영화를 만든
다고 했을때 약간 황당하면서도 한국 영화로서 괴물을 소재로 했다는 면에서
신기했고 호기심이 갔었다.그리고 5월 칸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쏟아
지는 갖가지 호평과 극찬들.. 그럼에도 그렇게 엄청난 기대가 되진 않았지만
은근한 기대는 들었다.그리고 포스터를 통해 괴물의 형체는 봤지만 일부러
예고편과 스틸 사진을 접하지 않고 봐서 과연 괴물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신비감과 호기심,기대가 섞인 마음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해외 유명 특수
시각효과 업체의 도움을 받았다는 괴물의 모습은 와우~ 정말 기대 이상이었
다.정말 실감나고 움직임 하나하나가 리얼했다.괴물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대단한 박력,스릴,박진감,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하수구에서 현서가 탈출에
실패한 다음 괴물이 현서와 소년을 덮치는 장면에선 정말 깜짝 놀랐다.강두
가족의 개성 있고 정감 있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서글프면서도
웃기고,미국이나 정치등에 대한 여러 풍자와 상징들을 보여준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도 마음에 들었다.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이었던 대단한 호평을 들었던
<살인의 추억>뿐만 아니라 그의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도 재밌게 봤고,
사회성이 돋보이는 연출 솜씨도 괜찮았지만 단 두편의 장편 영화를 연출한
그를 최고의 감독이라고 하는걸 다소 이해할 수 없었지만 <괴물>을 보고
봉준호 감독에 대한 온갖 찬사와 칭찬이 납득이 간다.나도 이제 봉준호 감독의
팬이 된것같다.ㅎㅎ 한국 영화로서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이렇게 높은 완성도로
나왔다는건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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