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괜찮은 시나리오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다소 과장된듯 하긴 했지만 코미디라는 측면을 감안한다면 괜찮았다. 특히 임창정의 연기는...거의 연기라고 보기 힘들었다...^^;; 노래 부를 때는 상당히 거슬리던 그 짧은 노랑머리가 이 영화에선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는 설정이었던거 같다.
그러나 '완벽한 시나리오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봐서일까? 그 시나리오라는 것이 다소 실망스러웠다. 아니... 시나리오보다는 연출력이라고 말하는게 더 정확하겠다. 반전이란... 원래 전혀 기대하지 않을 때에 전혀 기대하지 못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선 반전이 너무 빤히 보인다. 사건의 전개과정이 너무 쉽게,그리고 짧게 끝나버리기 때문에 누구나 '저 뒤에 뭔가가 있겠군...'하는 기대를 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거기다 반전된 상황을 너무도 상세히 꼬치꼬치 설명해 줌으로서 반전이 오히려 지겨운 상황까지 몰아간다. 그리고 영화를 좀더 현대적인 감각으로 빠른 화면전환과 신나는 음악에 좀더 신경써서 만들었다면 영화의 스토리만큼 아주 멋진 반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