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만든 계기 중 하나가 학생시절 한강다리를 오르던 괴물을 보고 착상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했잖습니까?
그런데, 봉 감독이 그 괴물을 실제 봤나요? 그래서 영화 속의 괴물의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건지....
예전에 이 영화가 거론도 되기전에 한 친구로 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90년대 초반에, 내가 12살때에, 서울의 친척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저녁에 차를 타고 가는 데 창밖으로 나리 교각에 매달려 있는 이상한 걸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조금 더 보니, 개같아 보이기도 하고 뭔가 이상하게 생긴 괴물인 거 같았다. 분명 사람은 아니었다. 멀리서 봤는데, 윤곽이 보였다. 얼추 4미터는 되어보였다'
대강 이런 말이었는데, 심심풀이로 서로 이야기 하다가 나온 이야기라 농담인 줄 알았는데, '너도 안 믿을거라고 생각했다'며 자못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게, 뭔가 있구나 싶더군요.
그얘기를 들은게, 8년전이니, 이 친구가 영화 스토리를 보고 한 소리도 아니었고, 자세히 묘사하는 걸 보니 뭔가 보긴 봤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다가, 그 친구가 묘사한 것과 크기와 몇가지에서 약간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생김새에 놀랐습니다.
(그 친구가 어두워질 무렵에 봤다니 그럴법도 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궁금해지더군요. 정말 봉 감독이 괴물을 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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