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영화가 컬트영화이며 블랙코미디임을 모르고 봤다. 나름대로 리뷰를 많이 찾아봤는데, 그 점을 강조하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가족간의 사투를 그린 감동적인 영화이고 SF영화인 줄 알았다. 영화보고나서 이곳의 무비평을 보니 컬트적 괴기영화라는 단어가 한단어 있는 것을 알았다. 다른 화려한 수식어에 그것을 간과했었나보다.
기분좋게 보러 갔다가 보는 내내 너무 슬프고 우리의 현실이 억울해서 심기가 불편했다. 한반도도 그렇고 괴물도 그렇고 왜 영화들이 보는 관객들을 기분좋게 만들지 않나 모르겠다. 우리의 현실이 암담한 것은 사실이나 영화 한편도 기분좋게 못보나? 혈리우드영화가 영웅주의라고들 한다. 지금 이시점에서 그런 영웅주의가, 호기가 부럽다. 같이 보는 아이들이 나올 때, 그들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이들은 그냥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제발 그 블랙코미디를 이해하지 못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희망으로 계속 꿈을 꿀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나라를 빨리 떠나야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