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
2001
정확히는 영화평이라기보다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10부작 드라마임에도 한편당 규모가 영화 한편을 충분히 압도하는 제작비와 물량. 내용으로 이루어집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제작팀과 톰행크스가 참여했으며 HBO에 방영되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그 2차대전 드라마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몇번 방영한 걸로 압니다.
지금껏 제가본 2차대전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 라이언일병 구하기를 압도하는 영화(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가히 최고지요.
몇번째 에피소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 에피소드에 쓰인 탄약과 폭발물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영화 한편보다 많습니다.
영화평론 사이트의 점수를 봐도 10점 만점에 9점 이상대를 마크하고 있는 걸작중에 걸작입니다.
2차대전 당시 미군에는 처음으로 공수부대(낙하산 타고 장비랑 군인들이 적진으로 뛰어내리는)가 생겼는데,
그 최초였던 부대가 506연대의 Easy company(이지중대) 입니다.
노르망디의 오마하 해변에 상륙한 '라이언일병 구하기'의 밀러대위가 한참 전투중일때, 뒤쪽 독일군 진영 후방에 낙하하여 전투를 벌인
부대가 바로 그 506연대의 이지중대 이지요. 시대상황은 라이언 일병구하기와 같은 시간대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그 '라이언'이 소속된 부대가 바로 506연대로 나옵니다. 물론,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어느정도의 허구가 들어있지만. 이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이지중대'라는 실제 부대를 중심으로 각색이 거의 없이 실화에 기초해 만들어진 영화(드라마)입니다.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매 에피소드 처음마다 실제 이지중대원들(이제는 완전히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죠)이 나와서
인터뷰 형식으로 얘기를 해줍니다. 이 점이 상당히 색다르고 실제이야기라는 점을 더해줍니다.
2차대전 전승국답게 자랑스러운 역전의 용사들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최근의 이라크 석유전쟁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었던 시기이지요. 전세계가 나치의 총칼앞에 무너지기 직전에 자유주의를 수호하기위해 참전한 미군들이니까, 당시로는 충분히 대의가 있고 명분이 확실했던 전쟁이라서, 그 모습만이 그렇게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미국만세 따위보단 실제로 인간이 전쟁을 겪게 되면서 어떤 감정을 겪게 되는지가 아주 상세하게 나옵니다
따라서 전쟁영화(드라마)지만 여자분들이 보시기에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참, 뉴키즈 온더 블럭 (아마 70년대 태어나신 분들은 모르시는분 없을만큼 유명한 아이돌 댄스그룹이죠)의 '도니 월버그'가 출연합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제작진이 만든 영화답게 총격신이나 전투신의 묘사는 상당히 리얼합니다. (2차대전물의 리얼리티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로 새로 쓰여졌다고 봐야죠)
아마 군대 갔다오신 남자분들이라면 백퍼센트 공감할만한 얘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척 재미나게, 또 거대한 스케일로 감상하실 수 있을겁니다.
아직 안보신 분이 있다면 초강력 추천입니다.
이걸 안보고서는 전쟁영화(드라마)를 논할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정도입니다.
"할아버지는 전쟁영웅이었나요?"
"아니, 난 그저 영웅들과 함께했을 뿐이란다"
2차대전 참전 용사였던 할아버지와 손녀와의 대화에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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