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카디리 시사회 보고 왔는데.... 완젼 감동.
워낙에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잔혹사'를 좋아했던 터라 유하감독의 신작인 비열한 거리가 너무 보고 싶었고, 충무로에서 워낙에 영화 잘 나왔다는 소문을 많이 듣던터라 냉큼 달려가서 보고 왔다.
시나리오, 연기, 연출 삼박자가 제대로 맞았는 것 같고, 유하감독의 연출력이 이 영화를 통해서 정점에 올라섰다고 감히 추측해 본다.
대부를 좀 따라 했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극중 조인성의 초딩동창인 영화감독역의 캐릭터설정과 연기력이 좀 아쉬웠지만.... 이런 단점을 훌쩍 뛰어넘을 만큼의 연출, 매력적인 왈츠풍의 음악, 조인성의 폭발할 것 같은 연기력이 영화보는 내내 숨 죽이며, 페이소스 물씬 풍기는 내용에 나를 푹~빠지게 만들었다.
아마 친구 이후에 또 다시 뭇 남자들과 여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선물일게 확실하다고 생각든다.
그리고 보너스로 이 영화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화감독역의 조인성 친구가 영화 '친구'의 곽경택감독을 모델로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소문이 있으니 영화 '친구' 제작 후 곽경택감독이 조폭들에게 협박당했던 뉴스를 기억하시는 관객들에겐 또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정말 요즘 스크린 쿼터때문에 영화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비열한 거리 같은 한국영화가 있기에 헐리우드 대작들과 맞짱을 떠도 충분히 살아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영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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