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 부푼 기대를 안고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관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적잖히 당황을 했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표를 받아서 올라 갔으나 나눠 주시는 분의 착오로 인해 좌석이 없는 표를 받아서 얼마나 겸연쩍었는지...;;; 결국 맨 뒷 좌석에서 영화를 봐야 했지만 처음으로 당첨이 되어 온 것이니 기분은 정말 좋았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보아하니 다들 연기력도 있고 내용만 괜찮다면 또 하나의 좋은 사극 영화가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이런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런닝타임이 너무 길어 지루하단 생각이 들었다. 뛰어난 영상미와 볼거리는 있었지만 내용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영화가 과연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당대 최고의 문장가가 음란한 소설의 재미에 눈을 떠 난잡한 책을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어딘지 부족하고 왕의 여자에 대한 사랑으로 내용을 엮으려니 허전한 부분이 많은 영화인 것 같다.
내 상상력의 한계로 인해 내 멋대로의 해석을 하고 있지만 도저히 난 이 영화를 좋게 볼 수만은 없었다. 예전에 스캔들에서의 그 아름다운 이야기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난 음란한 이야기 보다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더 좋은데~~^^;; 영화에 대한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가서 실망한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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