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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 무슨얘길 하는건지.. 음란서생
juiceboy 2006-02-16 오전 10:30:48 7977   [17]

 

 영화시작 아홉시...나와서 시계보니까 열한시 반이 다되간다..

 

' 아... '

 

[음란서생]

 

 

 시사회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신촌 아트레온은 입구부터 도로변까지 줄이 찼다.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마침내 마주하게 된 [음란서생]..

 

 한석규를 스크린으로 본건 꽤나 오랜만이였다.그의 다른 영화들도 있지만 , 유독 기억에 남는 영화들

초록물고기,8월의 크리스마스,쉬리 등.

 

 최근 한석규는 '주홍글씨'나 '음란서생'등 그전과는 다른 시나리오를 찾는것 같다.

 

그가 이번에 고른 시나리오 과연 좋은 선택이였을까?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은 자신의 소신과 , 느낌도 중요하지만 관객을 고려해야함을 명실상부 , 당연지사

라 생각한다.그런면에 있어서 , 아무래도 끌 때 끌고, 잘라야 할때 잘라야 함이 도리거늘..

 

 아무래도 영화가 늘어진 기분이 든다.

 

러닝타임 두시간 이십분

 

 - 2시간으로 할 얘긴 아닌 것 같았다.

 

'도대체 뭘 보고 나온것일까?'

 

 - 라는 의문..기대를 참 많이 했는데.너무 산만했다.설령 자른다 치더라도,메꿀게 없을 것 같은 기분..

 

화면은 요리조리 좀 예쁜듯 하지만.

 

-'달콤한 인생'에서 멋진 화면을 선사했던 김지용 촬영감독님.

  여기서도 신경을 많이 쓰신것 같다.살살 들어가는 줌인 장면이나 , 몇몇 장면들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달콤한 인생'과는 확연히 틀린것이 일단 장르고 , , , 그래서 눈 딱 다시 뜨고

 이 영화를 살펴보면 섹스 코미디인것이 확연한데,,,미적지근하고 질질끈다.

 그다지 이 영화에서 화면 룩은 상관이 없어 보인다.그렇게 야한 장면이 오래

 나오고 그런것도 아니고 , 세부 묘사를 입으로 읊는 것이 조금 민망할 때도

 있다고 해야하나?..

 

조선시대라고 기대를 했거니와..

 

- 올드보이 출연으로 이제는 이 영화 저 영화 단골고객님이 된 그 배우님.. 너무 조선시대랑 매치가 안된다.

 영화 전반에 등장하는 말투며 , 이 영화에서 시대배경을 타당성 있게 전달할만한 근거가 부족했다.그리고

 제반준비도 , 그리고 영화 내용에 있어서도 좀 더 타당성 있는 고찰과 설득력있는 방법론이 모색됐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특히나 언행이 참...깬다.영화 몰입이 안된다.예전 영화는 예전 영화고 , 이전 자기 캐릭터는

 자기 캐릭터다.조선시대 배경에 몰입했어야 했다.배우,감독 모두..

 

관객들의 기대는 사상 최고였다.

 

- 왕의 남자? 야수? 최근 개봉한 어느 영화보다 최고였다. 그만큼 기대도 많이 했고 , 조선시대를 배경으로한

음란한 서생 의 이야기였기 때문에,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또 어떤 사건들이 중간에

일어날지 매우 궁금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뭔가가 있을것 같은 야한 분위기의 포스터 역시 한 몫 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킨것도 음란서생이요 기대를 아쉬음으로 바꾼것도

음란서생이니 누굴탓하리요.

 

 일단 이 영화의 제작비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 각본으로 활동하던 감독님의 초기 데뷔작을 연습용으로

마련한 것이라면 , 수긍할 수 있다. 하지만

 

1.시대 배경에 대한 묘사는 거의 전혀 없다시피 하고, 그래서 관객들은 영화속으로 몰입한 기회가 없다.

 조선시대의 음란한 서생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잘 이용하지 못했다.

 

 

 2.사실 이 세상에 음란한 사람은 너무도(?) 많이 존재한다.하지만 관객들이 기대한건 음란한 서생의

  이야기 때문이였거늘..한석규의 본 모습은 너무도 짧게 나왔고 , 캐릭터가 변하기 전과 변한 후의

  모습이 무슨 차이가 있었는지 , 구체적인 캐릭터 설정은 하고 들어간건지..너무도 많은 의구심이 든다.

 

 3.그렇다면 음란한 얘기라도 제대로 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사람은 야하지도 않다고 얘기했다...영화를 본 필자가 '조금 민망했다..'라고

   얘기를 하면 ' 정말? ' 이라는 반응이랄까...

   사실 말만 , 토킹(Talking-_-)만 좀 그렇지...요즘 영화에 흔하다 흔한 그 가슴씬 조차도 안나온다고

  하면..좀 이해가 되시련지...신체노출부위로서 영화를 가늠할수는 없는거지만 , 애초에 영화컨셉을 그

   렇게 잡고 들어갔다면 제대로 해야지 , 만18세 등급을 받은 의의는 도대체 무엇인가...

   때때로 잔인한 고문 장면,그리고 야한 발언들??

 

영화가 제대로 나왔다면...

 

영화관을 나왔을 때 음란한 서생 한석규가 내머리 속에 박혔어야 할텐데...

내 머리속엔 지우개가 있는지..  8월의 크리스마스 한석규만 생각이 나는건 왜일까...

이 영화는 옷만 조선시대 옷입고 , 조선시대요 하는,,약간은 야한 농을 곁들인 그런 영화 같다.

 


(총 0명 참여)
juiceboy
최근에 나온 연애의 목적이랑 비교를 해도 참...할말이 없고,몽정기나 색즉시공,그리고 이번에 나올 구세주 어떤지 모르겠지만 .. 참.. 애매한 시투에이션인것 같다.   
2006-02-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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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2006, 淫亂書生)
제작사 : (주)영화사 비단길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ummm2006.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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