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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예스] 스릴러란 장르는... 세이예스
mvgirl 2001-08-11 오전 12:11:10 1060   [4]
영화 세이 예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스릴러 만을 고집하는 몇안되는 감독중 하나인 김성홍 감독의 작품이다. 또한 박중훈이 인정사정 볼것 없다이후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을 한다고 해서 그것도 살인마의 배역으로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물론 이 영화는 추상미의 컴백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은 박중훈. 코믹적인 이미지가 강한 그이지만 인정사정 볼것없다에서 멋지게 변신, 관객들에게 그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준후 선보이게될 살인마의 모습. 그 모습에 우리는 촛점을 모았었다.

영화의 중심인물인 윤희와 정현. 이들은 이제 결혼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신혼부부.
남편인 정현은 소설가이지만 아직 임자를 못만난 상황이고 윤주는 그런 남편을 보필하기위해 번역일을 하고있다. 경제적인 문제가 조금있지만 둘은 사랑하는 부부.
그러던 차에 정현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 그에게 출판기회가 생긴것이다. 그것도 좋은 조건으로... 결혼한지 1년도 됐겠다. 이차에 고생한 윤희를 기쁘게 하고픈 정현은 오랜만의 여행계획을 세우고 드디어 그들은 속초를 향해 출발을 하게된다. 출발후 휴게소에서 우연히 마주친 M. 윤희는 그의 눈빛은 예사롭지가 않다 느낀다.
아니나 다를까 M은 우연이지 일부러인지 정현이 후진할때 차에 받히는 사고가 생긴다. 사고후 그의 요구는 그들이 가는 곳 까지 태워달라는 것.
정현은 아무 생각없이 그를 태우고 속초로 향한다. 하지만 그는 차안에서 이상한 말을 한다. 화가난 정현은 그를 속초로 가던중 길가에서 내리게 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와의 끝은 아니었다.
이 우연한(?) 만남이후 M은 무슨일인지 이 부부가 가는 곳을 쫓아 다니며 그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이것이 대체적인 이 영화의 줄거리.
소름이 심리적 스릴러를 표방해서 그런가 이 영화는 비극적 스릴러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무엇이 비극인가 ? 이 영화의 비극은 M의 질문에 있다. "네가 살기를 원한다면 네 여자를 죽이라고 말해" 라는 명령조의 요구...

영화는 스릴러의 구조를 띈 영화답게 처음부터 분위기를 몰아간다.
M과 헤어진후 이들 앞에 나타난 괴차량. 물론 이 차량은 M이 몰고 그런일을 행한것으로 밝혀진다. 계속적인 심리적 압박감으로 정현을 M을 폭행 유치장 신세가 된다. M이 윤희에게 제시하는 합의의 조건. 그들의 여행이 끝날때 까지 동행하는 것.
이렇게 본다면 영화는 상당히 그럴듯하며 그들과 여행하는 동안 벌어질 공포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가 진행이 될수록 도무지 갈피를 잡을수 없게 한다.

우선 첫번째 모티브. M이 그들은 선택한 이유.
너무 행복해 보여서. 이것이 M이 정현에게 한 대답이다.
대답치고는 너무 간단하고 또한 유치하다.
그러면 M이 그들의 행복을 방해하고 싶을 정도로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다든가 어린시절이 불우하였다던가 아님 성장후의 그의 생활이 너무나 비극적이었는가 ???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단지 정신질환자인 M이 어떤 부부의 모습이 너무도 예뻐 보여서 그것을 깨고 싶었던 것이다.
둘째. M의 살인도구 및 장소.
M은 살인마이다. 그래서 몇면의 살해장면이 등장하며 주인공을 위협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등장하게 된다. 그때 나타나는 승용차와 덤프트럭. 과연 M이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승용차를 그리도 잘 구할수 있단 말인지.... 정현의 차에서 내린지 얼마 안되어 바로 무쏘 승용차로 쫓아오며 그를 위협하는 그. 그렇담 승용차는 어떻게 구한것인지 ? 비길에 정현을 위협하는 데 사용한 덤프트럭. 그 트럭은 어떻게 된것인지... 그것도 누군가를 살해하고 얻은것일까 ? 그렇다면 살해가 된 사람들이 나와야 할것인데 그들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오직 공포에 떨고있는 정현과 윤희의 모습만 보일뿐...
세째. M이라는 캐릭터.
박중훈이 분한 M은 살인마이다. 그런데 그가 설정한 살인마의 모습은 굉장히 어설프다. 가끔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말투, 대사.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잡기위해 낮은 톤으로 말을 하지만 상당히 어설프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마지막 병원에서 정현과 대치하는 장면에서 그는 왜 그렇게 죽어야 하는지... 허무한 느낌 마져준다.

이 영화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건.
박중훈의 어설픈 살인마 연기나 추상미등의 연기가 아닌 줄거리에있다. 이 영화는 어딘가 많은 공포영화의 모습들을 패러디한 느낌이다.
비오는 2차선 거리를 덤프트럭으로 쫓아가는 M의 모습. 허름한 폐가와 갈고리. 그리고 마지막 스스로를 죽음으로 모는 M의 모습과 신체의 일부분을 담은 검은 봉투, 그리고 화상입은 사람...
또한 M의 살인 행각이 무척이나 어설프다. 경찰서에서 M이 살인을 하고 하였지만 정현이 그 자리에 있었던 관계로 그가 M의 죄를 뒤집어 쓸 상황이 발생한것. 정현이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못하고 그에게 폭행을 가한것 등등... 모든것이 그에게 유리하게 진행되도록 설정을 하지만 어쩐지 M은 그러한 상황을 지혜롭게 발전시키지 못한다.
참으로 어설픈 살인마다.
또한 정현. 그는 그가 그다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것을 안다. 그렇다면 그에게 그렇게 까지 정면으로 맞섰어야 할까. 지혜롭지 못한 그의 행동또한 눈에 거슬린다.
윤희. 그녀의 영화속에서의 위치는 참으로 초라하다. 정현과 M의 틈에서 단지 M의 타겟이 되는것과 정현의 지켜야될 부인의 입장외엔 그녀가 하는 특별한 일이란것이 없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너무나 지혜롭지 못한 주인공들이 지능적이지 못한 살인마에게 무차별적으로 당하는 일들을 그대로 풀어놓은 것 뿐이다. 또한 영화의 결말 조차도 허무하다. 모든 사건이 종결된후 정현의 행로(?) 그의 모습에선 웃음밖엔 나오질 않는다.

전체적인 장면은 잔인한 부분이 많으나 어설픈 연기와 어설픈 내용설정으로 방향을 잃어버린 스릴러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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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예스(2001, Say Yes)
제작사 : 황기성사단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say-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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