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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 예스? 세이 노우... 세이예스
leia 2001-08-08 오후 6:48:56 981   [0]

코메디 연기로 인정받고 있는 박중훈의 '살인마'로의 대변신!!
메스컴과 입소문으로 많은 기대를 갖게 했던 "세이 예스"

"네 속마음을 말해...네 아내를 죽여달라고..."

추상미와 김주혁은 결혼 1년차의 신혼부부로,
번역일을 하며 생활비를 버는 아내, 작가 지망생인 남편.
이 두 사람이 겨울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드뎌 '연기변신'을 한 박중훈의 등장.
심각한 표정으로 추상미를 노려(?)보고...(박중훈은 심각한 연기를 위해서 내내 회색 콘택트 렌즈를 꼈다고 했다.)
그러나 관객들의 반응은 웃음...
그 부부의 차에 부딪히면서, 여행지까지 동행하게 되는 박중훈,
예상했던 대로 목적지까지 가면서 시종일관 어색하고 이상한 분위기로 접어든다.
박중훈의 심각하면서도 광기어린(?) 대사.
또 다시 이어지는 관객들의 웃음.

웃어야할 분위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박중훈만 나오면 웃는다.
코믹연기로 우리에게 익숙해진 박중훈이 아무리 광기어린 눈빛을 위해 회색 콘택트 렌즈를 끼었다 하더라도,
관객이 보기에는 코메디로 굳어져 버린 그의 얼굴표정과 말투에 심각함이나 살인마의 광기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젠 신인을 벗은-몇 편의 영화를 찍었기에-추상미의 연기는 어색함 그 자체이다.
아직도 신혼인 부부의 연기를 하기위해서는 경험부족이었을까?
남편에게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나 남편과 박중훈 사이를 중재하는 부분에서는 전혀 남편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가 없었다.
신인에서 벗어났다고 옷까지 벗을 필요가 있었을까?

덤프트럭을 몰고 부부를 쫓는 박중훈은 '터미네이터'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찌르고, 때리고, 부딪혀도 죽지않는...거기다 "터미네이터2"의 T1000처럼 덤프트럭을 몰고 끝까지 따라가는...

시나리오도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느껴졌다.
저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올까? 뭔가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고,
영화 중간쯤에 한번쯤은 나왔을법한 대사가 끝부분이 되어서야 나온다.
아마도 작가가 결말을 위해서 아껴두었나보다.
그것이 살인의 이유였으니 말이다.

영화는 박중훈의 살인마로의 변신과, 추상미의 이름으로만 홍보를 하고 있고, 계속 박중훈에게 당하는 김주혁은
아예 영화 포스터에서도 제외시켰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기억에 남는 것은 신인답지 않은 신인 김주혁의 연기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배우는 선과 악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숀 코너리처럼 악역이 않어울리는 배우도 있다.)
김주혁의 연기는 이를 모두 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여겨진다.
피는 못속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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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예스(2001, Say Yes)
제작사 : 황기성사단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say-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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