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군사정권은 사회 전체를 군대화하여 거대한 병영으로 만들려는 '병영사회'를 꿈꿨다.
학교도 예외가 아니었고 영화에서 나오듯 선생의 군대식 체벌과 숨막히는 상하관계가 강하게 뿌리내렸다.
누군가 말했다. 군대에 입대하여 대대장실을 찾을일이 있었는데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학교에서 교장실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대대장실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실제로 우리의 학교 구조는 군대의 구조를 그대로 본뜨고 있다. 홍세화씨의 말대로 운동장은 연병장이고 구령대는 사열대다.
병영사회를 꿈꿨던 박정희 군사정권과 그것을 이어받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잔재가 아직까지 남아있고.
이 영화는 그것을 뼈저리게 느끼게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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