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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t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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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4 오후 6:1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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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투머로우] 영화 감상평
이유가 없는 스토리. 만화같은 소재와 독특한 분위기는 좋았다.
개봉일이 미뤄지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다른 작품들과 경쟁에서 밀리겠다는 걱정으로 당초에 잡았던 개봉일보다 좀 늦춰서 개봉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월드 오브 투머로우도 이런 경우인거 같네요.
영화를 보는 도중, 참 궁금한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설명없이 그냥 스토리를 이어나가더군요. 가령, 왜 폴리 퍼킨스(기네스 펠트로)와 스카이 캡틴(주드 로)는 연인이 되었는지, 스카이 캡틴과 프랭키 쿡(안젤리나 졸리)은 어떤 이유로 그렇게 진한 우정을 간직하고 있는지, 토튼코프는 왜 그런 사건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영화를 봤지만, 보통은 이야기의 매끄러운 진행과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보여주어야 되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더군요. 짤막한 대사 하나로 설명하는게 전부였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장면들이 이유와 과정이 생략된채 진행됩니다.
이유가 생략된채 진행되는 스토리는 보는 사람의 흥미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과거와 미래가 섞여있는 1939년 뉴욕을 배경으로, 거대 로봇의 등장, 특종을 위해 물불 안가리는 여기자, 잘 생기고 용감한 천하무적의 남자 주인공, 카리스마 넘치고 중성적인 매력의 영국군 지휘관. 이들이 보여주는 만화같은 SF 영상은 매력적이지만, 스토리가 뒷받침을 해줘야 관객이 이해를 하고 재미를 느끼게 될텐데, 그런 부분을 생략하고 오로지 비주얼적인 것에만 치중한 영화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안젤리나 졸리는 주연이 아니라 우정출연 같았습니다. 이름값에 어울리게 비중이 클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더군요.
소재는 매우 흥미롭고, 독특한 분위기의 매력적인 SF 영화지만 스토리는 엉성하네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월드 오브 투머로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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