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북미 시장에서 DVD로 출시된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가 1월달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9월 영화 비수기때 반짝 1위를 했지만 사실 호화출연진과 7천만불에 달하는 제작비에 비하면 적은 액수인 첫주 1558만불 정도의 수입을 올렸다. 그리고 상영 3주동안 합계 총 수입이 약3100만불이란걸 생각한다면 흥행에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다른 개봉작들에 밀려 한국에서 1월달에 개봉하는 비운을 맞았지만 프랑스에 비하면 한국은 양호한 편에 속한다. 프랑스 개봉은 줄줄이 밀려서 3월달에 개봉하게 된다.
<월드 오브 투모로우>는 호화출연진을 자랑한다. 아직 한국에서 그 인기의 폭이 넓지 않지만 북미에서는 적지 않은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쥬드 로, 말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 기넬스 팰트로, 한때는 그 이름만으로 항상 7천만불 이상의 수입을 보장해주던 안젤리나 졸리까지, 출연진만 보면 어느 영화 못지 않은 호화 캐스팅이다. 하지만 이런 호화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북미에서 개봉이 계속 미루어지다가 큰 영화들이 없는 9월달에 개봉하게 되었다.
우선 이 영화는 CG로 꾸며진 1939년 뉴욕을 배경으로하여 만들어진 SF모험 영화이다. 내용도 상당히 단순한데 스카이 캡틴인 쥬드 로와 그의 옛 애인이었던 기네스가 힘을 합쳐 악당 토튼코프 박사의 음모를 파해치고 좌절시키는 것이다.이 영화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CG로 화면 자체를 구성하였다. 이런 분위기때문에 마치 실사 애니를 보는 듯한 착각을 가져다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이 영화는 개봉당시 북미 영화 평론가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은 영화이다. 하지만 이런 평론가들의 호의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냉담한 반응을 얻고 말았다. 대부분의 영화가 평론가들이 악평을 하면 관객들이 옹호하는 입장이 많았는데, 이 영화는 반대로 평론가는 호의적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관객들에게는 싸늘한 평가를 받은 영화이다.
외 이런 싸늘한 평가를 받게 된 것일가?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는 CG로 화면을 구성하였다. 하지만 이 CG화면이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보여준 CG를 보면서 1980년대 공상 과학 영화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부자연스러운 CG는 최첨단 특수효과로 눈 높이가 높아진 영화 관객들의 시선을 붙 잡지 못했다. CG라도 어색하게 보였다면 최소한 영화적 스토리나 다른면에서 잔 재미라도 있어야했지만 이 영화는 그런 잔 재미마저 철저하게 차단시키고 있다. 호화 출연진에 비해 너무나 허술하고 조악하기만한 영화적 구성과 진행에 상당수 관객들은 재미보다는 피곤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는 호화 출연진의 힘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없는 영화가 되었다. 그러한 이유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큰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영화적 연출과 스토리적 구성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북미 비평가들의 호의적인 평가는 도대체 무엇때문인지 아직도 그 정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을 정도이다.
화려한 SF적 효과라도 확실히했더라면, 그래서 관객들에게 눈요기라도 제공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P.S 북미에서 영화 트로이때문에 개봉을 상당히 늦게까지 미루었는데.. 차라리 트로이 하고 붙어서 틈새 시장을 노리는게 더 낳았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스토리가 상당히 유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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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투모로우(2004,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
제작사 : Paramount Pictures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수입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2005W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