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한국 영화 사상 최대 물량 투입?
원빈,장동건을 앞세운 투톱 행진?
우리 민족의 비극인 (그리고 다분히 위험소재인) 6,25를 중점으로 두었다?
그리고 스토리가 단순히 '형제'에 관한 이야기다?
난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그게 한 1년 전부터....
이제 더이상 블록 버스터들이 망하지 않기를 빌면서 말이다.
"할리우드에 전화를 걸었다...."로 시작하는 공유의 CF를 보면서 또 걱정 되기 시작했다.
저러다 망하면 어쩌지? 정말 그냥 끝나버리면 어쩌지? 강제규 차기작인데, 망하기야 하겠어?
그래도 망할지도 몰라...등등등
하지만 내가 영화 관에 들어가 꽉찬 객석과 북적대는 사람들 (아줌마,아저씨,연인,솔로,애들,할아버지,할머니..)
을 본순간 걱정이 끝나버렸다. 걱정을 사서 했다는 느낌... 엉엉엉 울면서 느낀건.
돈을 들여도 되는건 되는구나! (월래 돈 들이면 잘되야 하지만 그래도...)
원빈,장동건을 압세운 투톱, 잘생긴 데다가 꿀리지 않는 연기력 까지! (졸라 잘한다라고는 말못하겠다...)
다분히 위험소재를 별로 안전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끌어 감으로서 성공했다!
제목이 태극기 휘날리며... 하지만 이건 '이념'과 '사상'이야기가 아녔다.
만세! 반공영화 또는 공산당이좋아요 영화가 아니어서 기뻤다.
그리고 단순한 형제의 영화.... 가 이렇게 깊게까지 되는구나!!!도 느꼈다. (안본사람들은 보면 알아요)
그리고 내가 좋았던건 (남들이 졸라 싫타고 하는) 필름 끊김이었다.
질질 짜는 영화는 싫다. 그렇다고 맨날 총만 쏘는 영화도 싫었다. 슬펐다가도 (울려고 한순간)
전쟁 꽈광!!! 전쟁의 공포가 가시기도 전에 다시 "혀엉~" 하며 눈물 짓는거, 맘잡고 울려면 첨부터
청승떠는 그런! 멜로 영화를 추천한다.
영화를 다보고 난 강제규 감독에게 놀아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아주 기분 좋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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