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들과 함께 태극기 휘날리며를 봤습니다.
개봉하기 전부터 참 많은 이슈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던 만큼 저 역시도 많은 기대속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다른분들은 생각보다 실망했다느니, 내용면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신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한 제 느낌만을 말하겠습니다. 어찌 보면 다른 분들보다 아직은 어려서 생각이 많이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19살인 제가 본 태극기는 이러했습니다.
우선, 진정한 형제애가 느껴졌습니다. 동생을 너무 사랑하고, 동생을 너무 챙기고, 누구보다 가족을 많이 생각하는 착한 형과 그런 형 아래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살아온 심장이 약한 동생.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군대에 가게 되었지만, 형은 어떻게해서든 동생을 제대시키기 위해 훈장을 받으려고 자기 목숨은 내 놓다 싶이 합니다. 그런 상황이 뒤로 가면 갈수록 조금은 사이코틱하게 변화하긴 하지만, 어쩌면 그런 모습이 진정한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싶습니다.
우리나라 국군들에 의해 동생이 죽었다고 생각하게 된 형 진태가 북한 쪽으로 넘어가 깃발부대의 대장이 되는데.. 그 역시도 동생을 죽인 우리나라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담겨서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보면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 만큼 동생을 많이 생각하고, 많이 챙기고, 많이 사랑하는 형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생 진석이 형을 데리고 오기위해 다시 전쟁터로 뛰어들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진태와 싸우는 장면에선 정말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전부터 너무 슬퍼서 계속 울긴 했지만..
정말 여성분들은 다들 극장을 나오실 때 빨갛게 변해버린 눈으로 나오시더군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평점을 10점 만점으로 하자면.. 전 적어도 9.8이상은 줄수 있다고 봅니다.
전쟁씬 하나하나에 참 신경을 많이 쓴것 같았습니다, 모든 화면 하나 하나에 멋있는 장면을 담아내려 노력한 모습이 보였고, 주연인 장동건, 원빈 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연기에 정말 빛을 본것 같습니다.
숨막히는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화면 하나하나에 정말 영화 참 잘봤다!라는 생각을 하며 극장을 나왔습니다.
조금은 잔인하게도 사람들 죽는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전쟁영화라는 타이틀이 있으니 그건 그다지 문제될일이 아니라고는 봅니다.
아,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군인들은 이 영화를 보고 싶지 않을꺼라고,,,,^^ 정말 죽어도 그곳에서 죽고, 가족에겐 돌아갈 수 없는 절박한 상황들이니.. 마냥 가슴 아프고 머리띵할정도로 눈물 흘리며 본 영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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