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반 의심반으로 영화를 봤다.
잔잔하게 진행되는 처음 약 20여분이 지나고, 갑자기 터지는 전쟁터의 포탄들, 무서웠다.
옆에서 자지러지게 놀라는 여자들모습도 보였고, 나도 엄청 무서웠다. 어? 이거 장난 아닌데???
비행기가 고공포격하는 장면은 입이 쩍~ 벌어졌다.
영화가 끝날때까지 아무 생각없었다.
감동받을 시간조차 없었다. 그냥 영화가 끝났는데, 이거 끝난거 맞어? 였다.
무엇이 이 영화의 엔딩을 예상하지 못하게 했을까? 그것은 이 영화가 지금까지 만들어진 그 어떤 영화보다
더 사실적이어서, 관객이 모두 얼어버린 것이 아닐까?
라이언일병구하기
사실, 라이언일병구하기보다 못할 게 없다. 감동적인 부분을 말하라면 라이언보다는 백배 더 감동적이다. 과연 라이언일병구하기에서 나는 어떤 감동을 받았던가? 헐리우드액션에 놀랐다면 어느정도....
실미도
실미도와 영화완성도면에선 이미 비교불허다. 역시 태극기휘날리며는 완성도높은 영화다. 그러나, 감동적인 면에서는 실미도가 더 나은 거 같기도하고...스토리면에서는 두 영화는 장단점을 분명히 드러낸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두 영화의 평가는 역시 태극기로 기운다. 그것은 태극기 이후에 나올 한국영화의 영향력때문이다. 쉬리가 그랬듯이, 이 영화가 만들어지고 난 이후에 한국영화는 엄청나게 달라질 거 같다.
과연 한국영화에 이런 액션과 이런 리얼러티가 있었던가?
매번마다 영화포스터에 제시되었던, "헐리우드를 능가하는 한국영화"란 문구에 배신당했던 것에 비하면,
이 영화는 분명 "헐리우드를 능가하는 한국영화"임에 틀림없다.
각본, 기술, 액션, 규모 모든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영화다.
우린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나오기를 고대하지 않았던가?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할 그런 영화다. 강력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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