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간간히 홍보도 되고.. 어마어마한 제작비... 무려 147억이 들었다고 그러는데.. 엄청난 제작비 치고 그리 성공한 영화가 거의 없었다.. 그리하여 이 영화도 혹시나... 돈만 많이 들어가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크나큰 오산이었다.. ^^
처음에 이끌린건.. 역시나... 장동권과 원빈이었다..(잘생기구 멋있는데..안좋아할수가 없지..^^)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이진태, 이진석 두 인물들을 보게 되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6.25 전쟁이 일어나기전.. 힘들고 어렵지만 그 속에서 가족애와 평화스러움으로 밝은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원치않은 전쟁이 일어나면서 두 형제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형에게 있어서 동생은 형의 꿈 형의 모든것이었던것이다. 그러한 동생을 위해 어떻게든 동생은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진태는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선두로 나가서 싸우게 된다. 그러나 전투의 성과로 인해..얻게되는 부와 명성에... 점점 형은 이성이 없는 전쟁광으로 변해만 가고.. 그런 형을 바라보는 진석은 예전의 다정다감하고 배풀줄 아는 형을 그리워하면서 형의 변한 모습에 무서워지고 멀게만 느껴진다.
진태의 연인으로 영신(이은주)이 나오는데... 진태와 진석이 군으로 끌려가고 전쟁통에 남은 가족들과 살아남기 위해 여기저기 어떤 건지도 모르고 음식을 구궐하며 끼니를 때워 가족을 보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인민군 가입명목으로 주는 음식이었다는것으로 보도연맹이라는 단체(?)에 끌려가 죽임을 당하는데.. 그건 살기위해서 한일이었지.. 그 사람들이 이념같은게 그 당시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조연급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공형진...이 영화에 또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었다. 공형진의 "일제시대때는 나라라도 구하려고 싸웠지.. 이건 같은 형제들끼리 뭐하는 짓이야!!"라는 말에 시대적 비극이 모두 담겨져 있었다. 예전엔 같은 동료, 친구였지만 원치않는 싸움으로 인해 이념과는 상관없이 내가 살기위해선 서로를 죽일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아쉬웠던점은... 한참 감정 잡아가는데 화면이 급하게 넘어가는듯 싶었고.. 그리고 리얼리티를 강조하기위한 촬영요법이라지만 너무 화면의 흔들림이 심해 눈이 아프기두했다. 하지만 장동건의 이성을 잃고 오직 복수심에 불타서 싸우는 연기가 정말 리얼해 보이면서 장동건이 아닌 진태가 된듯해 보였다. 원빈 또한 혼란스러운 전쟁상황에 대한 자신을 잘 표현해준거 같다. 진태, 진석 각각의 캐릭을 잘 살리지 않았나 싶다.
제일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마지막에 늙은 진석의 독백부분이었다.. "여기서 뭐하는거에요... 50년이나 기다렸잖아요..." 그렇게 그들은 원치않는 전쟁의 희생으로 다시 만나기까지 무려 50년이나 걸렸던것이다. 6.25로 인한 그들의 무고한 희생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장면하나도 버리고 싶지 않고 다 기억하고 싶었던 영화였다. 조심스럽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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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2004, TaeGukGi: Brotherhood Of War)
제작사 : 강제규필름 / 배급사 : 와이드 릴리즈(주),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