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치욕적인 사건.. 6.25전쟁. 한반도라는 같은 땅덩어리를 둘로 나누어..
말이 통하는.. 피가 통하는.. 한 민족이 서로 총을 겨누며 죽어라고 싸웠던 치욕적인 전쟁.
형제들이 총을 겨누며 싸웠던 그 때에.. 형제들의 끓는 情이 있었다.
민족의 비애 속에 담긴 형제의 비애..
지켜주고자 했던.. 지키고자 했던 형제의 이야기.
사실 기대하지 않았다. 기록적인 스코어의 제작비라 할지라도.. 영화 "쉬리" 이후에 다시 나온
강제규 감독의 신작. " 태극기를 휘날리며" 가 개봉된다고 했을때..
포스터에 두 형제 (장동건, 원빈) 그리고 이은주.. 이름만이.. 크게 써져있던 것을 보고..
또 민감한 남북문제에 멜로를 넣어서 만든 시나리오인가 했다.
이것이 내가 영화보기전에 했던 큰 착각이었다. 멜로 영화도 아니었고, 전쟁영화도 아니었다.
남성적인 피가 가득한.. 진한 형제애를 다룬 드라마였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 해안선" 으로 무르익은 장동건의 연기와.. 눈에 혈기가 가득한 원빈의 연기.
그들이.. 영화에서 우리에게 눈시울을 적시울 가슴아픈 6.25 영화를 만들어냈다.
정말 숨가쁘게 전개되는 강제규 감독의 연출력과 함께..
내가 보았던 "씬 레드라인" "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서나 보았던. 전투씬..
헐리우드만의 대대적인 물량공세와 난자한 그 전투씬을 한국영화에서도 볼수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너무도 사실적인 장면들과 긴박하게 연결되는 장면 전개에 뭐라 나무랄게 없었다.
이리도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 담긴 우리의 전투씬들을 보면서..만족하던건 나 뿐일까..
한국군의 시각에서만도 아닌.. 중립적으로 영화를 흔들리지 않게 지탱하고..
자칫 흔하게 될 6.25소재에 감동을 넣어 1초도 아깝지 않게 엄청한 흡입적인 연출로..
또다시 한국 영화사상 초유의 제작비 147억원이라는 돈을.. 너무도 멋지게 써버린..
강제규 감독..
가슴아픈 대한민국의 과거속에 또 하나의 국민 정서를 흔들어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지금 불고 있는 한국영화계 흥행의 시장에.. 선두로 서서.. 그 어떤 영화보다..
멋지게 흥행의 깃발을 휘날리길 바란다. 한국영화 수출의 트렌드 강제규 필름.
태극기를 일본을 비롯, 헐리우드에 휘날릴 그날까지.. 영화의 흥행.. 끝까지 휘날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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