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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하자면,전 상당히 괜찮게 봤습니다. 제가 81년생이지만, 영화는 아마 70년대 유신정권 시대인가요? 그 당시에 살았던 저는 아니었지만, 전혀 모르던 시대도 아니고, 뭐 나름대로 학교시절 얘기라 많이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구요.
그렇다고 제가 무슨 영화속의 우식이처럼 쌈을 하는 녀석도 아니었고, 차라리 권상우인 현수처럼 해보고 싶던 쪽에 가까웠죠.
무엇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그 시절을 표현했다는 거. 같은 시절을 통과한 한 사람으로서의 공감과 카타르시스. 이 점이 크게 와닿았고, 흥행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네여.
어른들에겐 향수와 그리움을,지금 학생들에겐 통쾌한 액션을!! 그리고 억압받던 그 시절.학교를 향한 통쾌한 카타르시스!!!
권상우가 1:8 옥상 결투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하던 말. "대한민국 학교 다 덤벼!!" 크으~거기서 다들 짜릿하시지 않으셨나요?
짜릿한 액션과 재미, 그 속에 녹아져 있는 유신정권에 대한 분노와 폭발.
감독인 유하 감독은 원래 시인이었답니다. 전작은 '결혼은, 미친 짓이다.'였구여. 역시 시인이셔서 그랬는지,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센티한 감정등이 잘 살려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감정이나 사춘기 시절의 반항과 그 세세한 감정들.
그리고, 가장 말이 많은 결말 부분. 같이 본 제 친구 역시 영화 끝까지 긴장감 있게 보다가, 이게 머야라는 식의 말이 나와서 많이 아쉬웠다고 하는데.
전 보고나서 크게 그런 생각까진 안 들었습니다. 이 얘기가 감독의 반자전적인 얘기인거 아시죠? 그러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감독 입장에서는, 스치듯이 지나가는 우리들의 인생의 한 단면을 소설처럼 보여주고 싶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의 기승전결이 짜인 영화적인 내용도 좋지만, 이제는 빛바랜 지나간 한 장의 사진처럼 엔딩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처럼 말이죠.
결국 친구였던 우식(이정진)의 소식이나 좋아했던 은주(한가인)와의 인연도 인생에서 보면, 아쉽지만 이어지지 못하고 스쳐 지나갈 수밖에 없던 사람들이 아니었을까요? 감독 자신을 권상우(현수역)에 투영하여 보면, 그들은 지금도 소식을 알 수 없는 스쳐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영화에서도 확실히 결론을 안 내린듯...
그렇지만 저도 개인적으론 조금 아쉬움이 남는 엔딩이었습니다.
요즘 여러가지로 뜨고 있는 권상우의 몸만큼이나 연기도 좋았고. 여러가지로 가슴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쌀쌀한 날씨에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아련한 느낌을 준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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