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영화를 볼 사람들은 왠만하면 스포일러가 있든 없든 간에 평을 안 읽는게 좋겠다. 영화의 재미가 반으로 줄어 들테니까. 그래서 먼저 밝힌다. 관람 권장군들은 [메멘토],[유주얼석스펙트], [프라이멀피어]등을 잼나게 보신분에게 적극 권장한다. 특히 [메멘토]를 잼나게 보신분들 꼭 함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여기까지 읽고 보려면 마음 먹으신 분들은 퇴장하세효~~)
위의 영화들의 공통점을 찾았는가? 그렇다 반전 영화들이다. ^^ 거기다가 굉장히 집중력을 요구하는 영화들이다. (반전 영화인데 대표격인 [식스 센스]는 왜 뺏냐고요?? 이상하게도 내게 [식스 센스]는 반전 영화라기 보담은 공포 영화로 기억되는 까닭이예요~ 느낌이 공포영화였거든요..그래서 위의 영화들과 한 묶음으로 생각이 안들어요 ^^)
얼핏 포스터를 봤을 땐 사람 손인 줄 알았다. 어느 날 자세히 보니 사람이었다..ㅠ.ㅠ 홍보물엔 그 흔한 시놉시스 한 줄 조차 없고 그저 포스터만 있었다. 그래서 난 이게 모지?? 하고 그닥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 영화의 모든 문제의 해답은 포스터와 영화제목에 있었다. 그런데 난 그 해답을 뻘로 본 것이다. 에거.. 오히려 제목이 비슷하단 이유로 그저 작년에 본 맷데이먼의 [본 아이덴티티]만 떠올리고 있었다..ㅠ.ㅠ
집중에 집중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영화의 앞부분(한 5분가량)을 놓쳤다. 그래서 극의 시작부분 독백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영화 뒤부분을 위해서 상당히 필요했던 장면 같던데...ㅠ.ㅠ ('거기 없는 그 남자를 만났다'던가??대사가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아요 기억나는 분 알려 주세효~ ㅠ.ㅠ) 아무래도 개봉하면 한 번 더 보던가 아님 비됴 나올 때까지 줄창 기다려야 하려나 보다.
그렇다. 이렇게 제대로 안 보면 한 번에 쉽게 이해가 되는 영화도 아니고, 제대로 본다 하더라도 의구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영화 곳곳에 뿌려진 단서들...심지어 포스터 속에도 단서는 있었다. 그리고 잠시라도 방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데로 이끌려 가면 정답과는 거리가 있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그랬다..잠시 방심하고 있다가 당했다...ㅠ.ㅠ 아는 동생은 집중해서 보느라고 눈 빠지는 줄 알았다고 한다. ^^)
그래서 덧붙이는 말은 집중력을 요하는 영화를 싫어하거나, 반전에 크게 의미를 두지 못하는 분들 혹은 쉽게 영화에 몰입하지 못하는 분들,감동을 원하는 분들(이 영화의 흠이기두 해요),영화를 볼 때 많이 웃어야 되는 분들, 그리고 [아이덴티티]감상평을 너무 많이 읽으시 분등은 너무 기대 안하시는게 좋을 듯..^^ (너무 많이 알고 보면 잼없다니까요..평을 너무 많이 보면 아무리 스포일러가 없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추리가 가능하여 반전에 그리 놀랍지도 않고..'거봐~ 별 것도 없네'하면서 보게 되니까요. 사실 반전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봐야 더 잼나져~ ^^ 아~ 글고 보니 저도 님들의 영화감상에 훼방을 놨군요 ㅠ.ㅠ 그래서 첨에 밝혀 잖아여..퇴장하시라구..^^)
그럼 이만 훼방꾼 사라집니다 ^^
PS TIP: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끔 '10개의 인디언 인형'으로 출판된것도 있다.)를 모티브로 하여 써졌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시나리오가 굉장히 치밀하답니다. 보실분은 정말 여기까지 읽으심 안되요 ㅠ.ㅠ 근데 저는 소설 볼 때도 속았구만..이번에도 또 속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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