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말이죠... 오늘 강남 메가박스에 다녀왔습니다... 조조 볼까 하구 아침 일찍 갔는데 똥개가 다 매진이라 이제 막 보고 왔어요. 인터넷으로 예매를 안 하고 간 저의 불찰이져..쩝... 싱글즈가 매진이 아니라 그거 볼까 하다가... 어떻길래 벌써 매진일까 싶어서 기다렸다 봤습니다.
(여기 알바라고 항의하는 분들 많은데... 믿지 못하시면 메가박스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영화도 기대를 안 하고 봐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전 그렇게까지 웃긴줄은 몰랐거든요.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고 대사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느릿느릿 벌어지는 시골의 삶들이 아주 소박하게 느껴지면서도 톡톡 쏘는 대사나 인물들의 행동이 넘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감독님의 전작들에 비해 한결 밝고 따뜻하고 웃긴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정우성 역시 연기가 한결 나아졌구요 일단 변신에 성공한 듯 보입니다. 그래도 멍청하고 덥수룩한 그의 모습의 어떻게 그렇게 멋지고 귀엽게 느껴지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보고 있으면 정우성 넘 귀여워~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러면서도 역시 곽경택 감독 특유의 남성적인 액션도 나오는데여 특히 젤 인상적인건 유치장에서 빤스 바람에 싸우는 겁니다.
첨엔 좀 촌스럽고 웃기게 시작되는데 액션이 진행될수록 뭐랄까...참 격렬하면서도 주인공 똥개의 마음을 표현하는 듯한 진솔함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