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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토당토 않는 영화이야기 1 폰부스
ssy1975 2003-06-23 오전 1:23:11 1208   [3]

*얼토당토 않는 영화이야기1 - 폰 부스*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 일상중에서 갑자기 뜻하지 않게 들이 닥치는 일들은 어떤것일까? (또 얼마나 될까?) 갑자기 찾아 온, 달갑지 않은 군식구? 그 정도로는 봐줄만한가? 그럼, 길가다가 맞닿들이게 되는 강도는 어떤가? 아니면 매일 보는 전화박스에서 전화를 끊어버리면 자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전화를 받는다면? 이쯤하면 아~하고 대답이 나올것이다. 폰부스~ 뉴욕 한복판에서도 마지막 하나뿐인 폰 부츠에서 일어난 기막힌 사건 하나가 소개되었다.

뉴욕 한복판으로 연신 핸드폰으로 자신의 일을 처리해 가는 한 남자가 걸어가고 있다. 그는 매니지먼트 홍보 담당이였고 홍보를 함에 있어서 그의 실력은 그의 조수도 한 수 배울 만한 고단수-?- 수준이었으며 대장부는 여럿 여자를 거느린다는 옛 교훈을 그대로 실천해보고자 배우 지망생을 꾸준히 꼬시는 상당한 인내의 소유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홍보로 바쁜 그 와중에서도 뉴욕 뒷골목 폰부스에서 전화를 걸려고 하는 중, 느닷없이 나타난 피자와 피자 배달부에게 능수능란한 그답게-?- 쫓아 내고는 개인적은 사 생활을 보장한다는 유일한 폰부스에 들어가 문을 닫아버린채 배우 지망생을 꼬시기에 돌입하나 실패한다. 그리고는 돌아서 나오려는데 폰부스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게 된다. 그 전화 한통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을 것인지도 모른 채 무심코 걸려오는 협박자의 전화를 받게 된다.

'사람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채 전화가 울리면 바로 받는다.' 그 평범한 사실을 평범한 목소리로 전혀 평범치 않은 의미로 만들어버리고 순간 묘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하고 거리의 여자들은 보디가드까지 동원해서 폰부스에서 그 남자를 쫓아내려 하나 결국엔 보디가드를 죽게 만드는 것밖에 되지 않았고 그 일로 경찰을 부르게 되는데,,, 이쯤부터는 심상치 않은 애기가 나오겠구나라고 보일정도로 흥미를 이끄는 듯했다.

협박자와 주인공 간의 친밀한-?-, 그러나 왠지 계속 질질 끄는 듯한 전개가 계속 되더니 결국에는 주인공 남자는 프라이버시를 보장 한다는 몇 안되는 폰부스 앞에서 그의 개인적인 비밀까지 폭로하게끔 만든다. 자신을 속이고 자신의 가면 속에서 파렴치하게 일을 했으며 사랑하는 사람까지 속이기까지 했으며 바람 한번 피워 보고 싶은 욕심에 배우 지망생까지 있었다고,,, 그는 자신을 폭로하는 도중에도 그의 아내와 정부를 소개하는 여유도 있었다.(생각해보라 본사람들은 그 장면을 기억하겠지만 경찰들이 쫙 깔려 있는 거리에서 폰 부스에서 전화를 귀에 댄 채로 경찰과 사람들 사이에서 좌,우에 있던 아내와 정부를 손으로 가리키며 인사를 시키는 장면을 말이다.)

이쯤에서 왜 그가 이런 일에 휩쓸려야만 하는지, 물론, 그도 거짓말을 하면서 사는 융통성이 강한 사람중에 하나이고 여러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자신을 높이기 위해 사치스런 양복도 고를줄 아는 안목을 가진 사람중에 한사람이며 뭇 여성을 한번쯤 꼬셔보지 않고는 남자를 논하지 말라는 용기있는 자중에 한 사람이고 그럼에도 아내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가 왜 이런 일을 겪게 만든 것일까?

한 마디로 말해 협박자는 잘나가는 그를 시샘한 것이다. 그 자신은 융통성도, 패션 감각도(영화 마지 막에 나오는 그를 보라. 패션의 거리 뉴욕에서 바바리만 걸치고 다니는 그를 보면 눈에 확 뛰어 잡을 만도 하고만 유유히 빠져 나가는 그를...), 다른 여자를 꼬셔볼 용기도, 그리고 사랑할 아내도 없는 구제불능인 그가 매일 폰 부스에서 여자를 꼬시는 주인공에게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그대로 들어낸 셈인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속셈은 뒷편에 둔 채 협박자는 정의 구현을 명분으로 내 놓고 있는 것이다. 터미네이터의 "I'll be back'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마지막 장면이 그러한 뜻을 전면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허무하게도 착하게 살아야지 라는 생각이 떠오른다는 거다.

 
* p.s: 이 영화는 1960~70년대 수많은 B급 호러,스릴러 영화를 만든 장본인지아 할리우드 영화와 텔레비전 스리즈의 각본을 써온 시나리오 작가 래리 코헨이 20여 년의 고민 끝에 불과 1주일도 안되는 시간에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영화도 크랭크인한 지 2주일만에 카메라 4대를 동시에 사용하여 모든 촬영을 끝마치게 되었다 한다. 작가 래리 코헨이 처음 스릴러의 아버지 히치콕과 '폰 부스'에 대해 논의를 거쳤다는 일화가 있었다 는 말에 이 영화가 정말 새삼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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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부스(2002, Phone Booth)
제작사 : Fox 2000 Pictures, Zucker/Netter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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